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0:11
스포츠

'아베크롬비 괴력 폭발' IBK, 페퍼 '3-1' 제압...2연승+단독 5위 도약 [화성:스코어]

기사입력 2023.11.01 21:14



(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2연승과 함께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조화 속에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IBK기업은행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0 25-19 27-25)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8일 한국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2-25 21-25 25-19 25-21 15-13)로 꺾고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기세를 몰아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2승 3패, 승점 5점으로 페퍼저축은행(1승 4패, 승점 3)을 제치고 6위에서 단독 5위로 도약했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GS칼텍스(3승 1패, 승점 8)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하며 1라운드 중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IBK기업은행은 에이스 아베크롬비가 양 팀 31최다 득점으로 빛났다. 황민경 10득점, 표승주 10득점으로 국내 주축 선수들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개막 3연패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은 모습이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6위 추락으로 고개를 숙였다. 야스민이 30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박정아가 12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승부처 때마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7일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3 20-25 19-25 12-15) 석패에 이어 3경기 연속 패배로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선발 라인업

-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미들블로커 염어르헝-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세터 이고은-미들블로커 필립스-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리베로 오지영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지속성'을 강조했다. 훈련과 실전에서 분명 상대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저력을 확인한 만큼 조금만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충분히 더 좋은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다고 믿었다.

조 트린지 감독은 "앞선 GS칼텍스전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를 꾸준히 유지하지 못했던 게 패인이었다"며 "지속성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실수가 나오는 건 괜찮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미들블로커 김현정-아포짓 스파이커 아베크롬비-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미들블로커 최정민-세터 폰푼-리베로 신연경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태국 출신 폰푼과 주축 선수들의 호흡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며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게임 상황에 따라 김하경과 폰푼을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으로 1차적인 활로를 찾았다.

김호철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시즌 첫승을 했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가능하면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빼놓고는 계속 훈련을 하려고 한다"며 "세터(폰푼)가 새로 오니까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어렵다. 서로 얘기를 하면서 조율하고 맞춰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야스민 파워' 페퍼저축은행, 기선을 제압하다

1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의 몫이었다. 주포 야스민이 홀로 10득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다. 공격 점유율 35.71%, 공격 성공률 53.33%의 괴력을 뽐내며 IBK 저축은행을 흔들었다.

박은서도 블로킹 1개 포함 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정아가 2득점으로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야스민, 박은서의 활약 속에 페퍼저축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의 범실과 야스민의 맹공을 앞세워 12-7의 리드를 잡았다. 꾸준히 4~5점 차 이상을 유지하면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쉽게 잠재웠다.



1세트 후반 22-19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야스민의 오픈 성공과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의 범실로 2점을 보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24-21에서는 야스민이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하고 페퍼저축은행에 1세트를 안겼다.

IBK기업은행은 미들블로커 김현정이 블로킹 2개 포함 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아베크롬비가 페퍼저축은행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면서 4득점에 그쳤다. 화력 싸움에서 페퍼저축은행에 밀려 1세트를 헌납했다.

▲IBK기업은행의 빠른 반격, 아-황-표 동반 폭발 속 승부는 원점

IBK기업은행도 2세트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세트 주춤했던 아베크롬비와 베테랑 황민경, 표승주 콤비의 퍼포먼스가 살아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6-5로 앞선 2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의 연속 범실과 황민경의 퀵오픈 성공 등을 묶어 11-6으로 앞서갔다. 황민경이 2세트 중반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중반 이후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19-15에서 최정민의 블로킹과 아베크롬비의 백어택 성공, 상대 범실, 김현정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24-20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아베크롬비의 오픈 성공으로 2세트를 25-20으로 따내고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5득점, 공격 점유율 26.32%, 공격 성공률 40%로 분투했지만 박정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기세 이어간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가 지배한 3세트

IBK기업은행은 3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아베크롬비가 3세트에만 12득점, 공격 점유율 50%, 공격 성공률 61.11%의 무시무시한 스탯을 찍으면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할 수 있었다. 최정민, 황민경, 표승주가 나란히 3세트 2득점씩 기록하면서 조금씩 아베크롬비의 부담을 덜어줬다.

IBK기업은행은 10-11에서 폰푼의 블로킹, 아베크롬비의 서브 에이스, 아베크롬비의 백어택 성공으로 13-11로 역전했다. 표승주의 시간차 성공, 최정민의 오픈 성공, 아베크롬비의 백어택 성공으로 16-12로 달아나면서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왔다.



3세트 후반에는 21-14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24-19에서 아베크롬비의 퀵오픈 공격 시도가 성공하면서 세트 스코어 2-1의 리드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5득점, 박정아가 4득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리시브 불안 속에 장점인 높이를 살릴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아베크롬비의 연이은 공격에 압도당했다.

▲4세트까지 삼킨 IBK기업은행, 승부처에서 빛난 주포+베테랑들 활약

4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접전이었다.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의 연이은 범실을 틈타 16-14로 앞서갔지만 페퍼저축은행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역전, 동점, 재역전이 수시로 일어나면서 흥미진진한 플레이가 연출됐다.

마지막 순간 웃은 건 IBK기업은행이었다. 17-18로 뒤진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서브 범실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다시 페퍼저축은행이 하혜진의 속공 성공, 야스민의 오픈 성공으로 20-18로 달아났지만 IBK기업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18-21에서 표승주의 오픈 성공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아베크롬비의 블로킹 성공으로 20-21까지 따라붙었다. 20-22에서는 표승주가 또 한 번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패색이 짙던 21-23에서는 페퍼저축은행 박은서와 오지영의 연속 범실로 극적인 23-23 동점을 만들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벼랑 끝에서 벗어난 IBK기업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정민이 필립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24-23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한비의 오픈 성공으로 듀스 승부로 끌고갔다. 박정아의 오픈 성공으로 25-24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저력이 더 강했다. 아베크롬비의 백어택 성공으로 25-25를 만들고 곧바로 최정민이 서브 에이스에 이은 블로킹 성공으로 페퍼저축은행에 작별 인사와 함께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