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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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엘 클라시코' 데뷔전 멀티골 폭발…레알, 짜릿한 2-1 역전승 [라리가 리뷰]

기사입력 2023.10.29 08:45 / 기사수정 2023.10.29 08: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주드 벨링엄이 환상적인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255번째 '엘 클라시코'를 승리로 가져갔다.

레알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 '엘 클라시'에서 벨링엄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과 바르셀로나 간의 맞대결은 '엘 클라시코'로 불리면서, 세계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꼽히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엘 클라시코는 총 254번 열렸고, 레알이 102승 52무 100패로 근소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통산 255번째 엘 클라시코이자 2023/24시즌 첫 엘 클라시코가 열리면서 전 세계 많은 축구 팬들이 경기를 주목한 있는 가운데 새로운 레알 에이스 벨링엄이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원정팀 레알은 4-1-2-1-2 전형으로 나왔다.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골문을 지켰고, 페를랑 멘디,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엘 카르바할이 백4를 구성했다. 3선에서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팀의 허리를 지켰고, 중원엔 토니 크로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배치. 2선은 주드 벨링엄이 맡았다. 최전방 투톱 자리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바르셀로나는 4-3-3으로 맞섰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알레한드로 발데, 이니고 마르티네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로날드 아라우호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에서 일카이 귄도안, 가비, 페르민 로페스가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서 주앙 펠릭스, 페란 토레스, 주앙 칸셀루가 레알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을 터트린 건 원정팀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6분 레알이 바르셀로나의 패스 전개를 막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공이 박스 안으로 향하자 재빨리 귄도안이 침투해 득점을 노렸다. 황급히 알라바가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해 보려고 했지만 실패하면서 귄도안이 전반전 이른 시간이 레알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지난 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귄도안은 데뷔 후 14경기 만에 바르셀로나 데뷔골을 터트렸는데, 데뷔골을 엘 클라시코에서 터트리면서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실수로 인해 실점을 내준 레알은 전반 15분 또 비슷한 장면이 나와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크로스가 가비의 압박으로 인해 공 소유권을 넘겨줬고, 이를 2003년생 미드필더 로페스가 잡았다. 로페스가 박스 안에서 니어 포스트를 향해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추가골 기회가 무산됐다.

레알도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에 비니시우스가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토레스의 반칙과 경고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레알은 후반전에서도 골대로 인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6분 박스 안으로 날아온 로페스의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아라우호가 잡아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엔 레알 수문장 케파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벨링엄의 환상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레알이 드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벨링엄은 다소 거리가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향하면서 동점골로 이어졌다.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막아보려고 시도했지만, 슈팅이 워낙 빠르고 예리해 막는 건 불가능했다.



벨링엄의 원더골로 동점을 만든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역전골의 주인공도 다름 아닌 벨링엄이었다.

먼저 카르바할이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를 레알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발로 건드렸다. 다만 모드리치가 제대로 공을 터치하지 못해 공이 위로 뜨면서 뒤쪽으로 향했는데, 뒤엔 벨링엄이 기다리고 있었다. 골대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한 벨링엄은 곧바로 골대 안으로 공을 집어 넣으면서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결국 레알은 벨링엄의 원맨쇼에 힘입어 시즌 첫 엘 클라시코를 2-1 승리로 장식하며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승점 28(9승1무1패)이 돼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승리를 놓친 바르셀로나는 승점 24(7승3무1패)와 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이날 2골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를 이끈 벨링엄은 다시 한번 팬들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지난 여름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영입된 벨링엄은 데뷔 시즌임에도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치면서 레알 역대 최고의 영입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바르셀로나전 멀티골을 포함해 벨링엄은 레알에 입단하자마자 13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줌에 따라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가 만 21세 선수들 중 최고의 유망주를 선정하는 '2023 골든보이'로 선정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레알은 지난 6월 벨링엄을 영입하기 위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기본 이적료만 무려 1억 300만 유로(약 1437억원)를 지불했는데, 벨링엄이 합류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치면서 벌써부터 이적료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날 바르셀로나전은 벨링엄의 첫 '엘 클라시코'였는데, 엘 클라시코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레알의 새 역사까지 작성했다.

그동안 수많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레알에서 뛰었지만, 벨링엄처럼 '엘 클라시코' 데뷔전에서 2골을 터트린 건 76년 만에 처음이다. 영입됐을 때부터 전설적인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벨링엄은 벌써부터 구단 레전드가 될 조짐을 보이면서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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