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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에는 문제 없다"는 김원형 감독, SSG 타선에 변화 줄까 [준PO2]

기사입력 2023.10.23 06:3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컨디션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입니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SSG 랜더스가 시리즈 첫 경기에서 승리를 놓쳤다.

SSG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4로 패배했다. 역대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87.5%(28/32)에 달하는 만큼 NC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반면 1점 차로 진 SSG는 부담감을 안고 2차전에 임해야 한다.

경기 중반까지만 본다면 기회가 더 많았던 팀은 SSG였다.

신민혁과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3회말, SSG는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에 이어 김성현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한 것까진 좋았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1사 2·3루에서 등장한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박성한이 좌익수 뜬공을 치면서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한 채 이닝을 마감했다.



4회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정에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안타를 치면서 신민혁을 압박했는데, 후속타가 불발됐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한유섬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하재훈의 우익수 뜬공으호 2사 1·3루가 된 이후에는 최지훈이 2루수 뜬공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타격 직후 뜬공임을 직감한 최지훈은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내던지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볼카운트 0-2에 몰린 김성현이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내며 볼넷으로 1루를 밟았으나 김민식과 오태곤의 뜬공 이후 박성한마저 뜬공을 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SSG로선 선두타자가 모두 출루에 성공한 3이닝 동안 1~2점이라도 뽑았다면 훨씬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반대로 이 위기를 넘긴 NC는 실점 허용 없이 버틴 덕분에 8회초 김성욱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 "초반에 좋은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그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서 패배한 것 같다"고 1차전 1점 차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기도 했다.



경기 중반이 지난 이후에도 아쉬운 순간이 두 차례나 있었다. 연속 대타 작전을 성공한 8회말, 추신수와 최주환이 안타를 때려낸 뒤 박성한의 희생번트 이후 최정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0의 행진을 멈췄다.

하지만 SSG는 1점 차로 격차를 좁힌 것에 만족했고,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8회말을 끝내야 했다. 9회말에는 대타 하재훈의 투런포 이후 최지훈-김성현-김강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SSG 타선이 생산한 안타는 총 8개였는데, 멀티히트를 달성한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김원형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오태곤-박성한 테이블세터는 도합 6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면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벤치에서 시작한 게 독이 된 셈이었다.

팀이 패배하긴 했지만, 사령탑은 타선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 타자들의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딱 하나가 나오지 않아서,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0-0으로 팽팽하게 가다가 그렇게 됐다. 내가 볼 때 선수들의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인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차전은 끝났다. 이제 SSG는 2차전을 생각해야 할 때다. 라인업에 변화를 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8회말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친 추신수와 최주환이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1차전과 비교했을 때 타순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9회말 투런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하재훈도 활용도가 높은 카드 중 하나다.

선택은 사령탑의 몫이다. SSG는 2차전까지 패배하게 된다면 상황이 더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상태에서 창원 원정을 떠날 수 있을까.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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