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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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두 방에 KO' 곽빈, 서호철-김형준 백투백에 3⅔이닝 5실점 충격 강판 [WC1]

기사입력 2023.10.19 20:08 / 기사수정 2023.10.19 20:19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으나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곽빈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곽빈은 3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잘 던지다 4회 와르르 무너졌다.



정규시즌 중반 7위로 처졌던 두산은 연승 행진을 달리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시즌 막판 힘을 쓰지 못하면서 144경기 74승2무68패를 기록하며 결국 최종 5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16일 잠실 SSG전에서 패하며 정규시즌 한 경기를 남겨놓고 최종 순위 5위가 확정된 두산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을 곽빈으로 결정했다.

곽빈은 정규시즌 23경기 127⅓이닝을 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두산의 토종에이스 역할을 했다.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됐고, 담 증세로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으나 팀으로 복귀해 중요했던 13일 잠실 KIA전에서 완벽하지 않은 몸상태로도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5일을 쉰 뒤 이날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우리로선 빈이의 초반 내용이 중요한데, 좋은 컨디션으로 이어준다면 6이닝, 7이닝까지도 갈 수 있는 선수다"라며 "그 전에 우리가 점수를 좀 내서 투수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 시즌 막판 우리 득점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선취점을 내면 빈이가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그리고 두산은 1회초부터 NC 선발 태너 털리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정수빈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호의 내야안타, 로하스의 우전 2루타로 1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양의지의 땅볼 때 김재호가 홈인하며 두산이 1점을 앞섰다.

1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1회말 선두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경기를 시작했으나 박민우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했고, 1사 주자 2루에서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 제이슨 마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두산 타선이 2회초에도 강승호의 좌전안타와 김인태의 우전 2루타를 엮어 득점에 성공하며 2-0이 된 2회말에는 권희동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주원과 서호철에게 연속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3회초에는 로하스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점수는 3-0.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시즌 막판 우리 득점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선취점을 내면 빈이가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는데, 3회까지는 이 감독의 바람대로 두산이 순조롭게 경기를 이끌었다.

곽빈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 김형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도태훈에게는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손아섭은 볼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졌다.




그러나 곽빈이 4회말 무너졌다. 여전히 스코어 3-0에서, 선두 박민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마틴의 유격수 땅볼 뒤 권희동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았고, 김주원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주자 만루. 그리고 서호철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3구 148km/h 직구가 통타를 당했다.

서호철의 홈런 한 방으로 3-4 역전을 당한 상황, 곽빈은 김형준에게도 홈런을 맞으면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137km/h 슬라이더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곽빈은 이후 도태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계속해 흔들렸고, 결국 두산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단했다.

곽빈이 내려가고 김명신이 마운드에 올랐고, 손아섭의 중전안타로 계속된 1・2루에서 김명신이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만루가 됐으나 김명신이 박건우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길었던 4회를 매듭지었다.




사진=창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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