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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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일 만에 A매치 골' 김민재 "강인이 킥, 워낙 좋았어…머리 대니 들어가더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0.18 07:00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오래간만에 터트린 A매치 득점 공로를 이강인(PSG)에게 돌렸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 김민재의 헤더 선제골, 전반 26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추가골, 후반 5분 상대의 자책골과 15분과 25분에 각각 터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의 쐐기골 그리고 후반 41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추가골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관중 4만2175명이 모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건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자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김민재였다.

한국의 선제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5분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앞으로 향했고, 김민재가 수비수들의 방해를 이겨내고 높이 뛰어올라 정확히 머리에 맞추며 그대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민재의 힘 있는 헤더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한국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로써 김민재는 A매치 통산 4호골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컵 중국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끈 후 무려 1402일 만에 터진 A매치 득점포였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튀니지전 때도 헤더 추가골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튀니지 선수 몸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되면서 김민재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또한 튀니지전 때 2골을 터트리며 4-0 압승을 이끈 이강인은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이후 전반 26분 황희찬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5분 만에 상대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완전히 경기를 주도했고, 이후 손흥민과 이강인 그리고 정우영까지 골맛을 보면서 6-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고 선제골 주인공 김민재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원하는 방향대로 결과를 가져왔고, 선수들도 다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낸 거 같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뮌헨 이적 후 수비력이 한층 더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선 "차이는 없다고 본다. 나폴리에 있을 때나 중국에 있을 때나 똑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면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뽑힌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 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의 구애를 받아 전격 이적했다. 이후 김민재는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되면서 뮌헨이 구애를 펼친 이유를 증명했다.

베트남전을 포함해 A매치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인 점에 대해선 "좋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도 잘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공격력이 좋기에 뒤에서 실수만 나오지 않으면 어떤 경기든 무조건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베트남전 코너킥 선제 헤더 골 비결을 묻는 질문엔 "세트피스 연습 훈련 때부터 잘 맞추고 있고, (이)강인이가 워낙 킥이 좋아서 내가 머리만 갖다 대도 골이 들어가더라"라며 "사실 내가 골을 잘 넣는 수비수가 아닌데, 이번 세트피스 전술에서 나한테 좀 맞춰진 게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골 넣으려고 했다. 결과를 잘 가져간 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이어진 강행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민재는 대표팀과 뮌헨 모두 대체 불가능한 핵심 자원으로 분류돼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고, 특히 뮌헨에서 수비수의 줄부상이 잇따라 김민재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못 뛰어서 힘든 거보다 많이 뛰어서 힘든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선수들도 다 힘든 상황 속에서 뛰면서 힘들고, 작년에도 나폴리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경기를 많이 뛰어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라며 팬들을 안도시켰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곧 독일에서 열리는 이재성(마인츠)과의 '코리안 더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22일 오전 1시30분에 뮌헨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마인츠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김민재와 이재성 모두 팀 내 핵심 선수이기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대표팀에서 함께한 이재성을 이제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김민재는 "나도 기대된다. 처음으로 하는 코리안 더비라 잘 해서 꼭 이기고 싶다"라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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