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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인수 실패' 카타르, 토트넘 M&A 정조준?…PL 구단 관심 유지 "이미 표적 됐다"

기사입력 2023.10.15 18:50 / 기사수정 2023.10.15 18:5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카타르 자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가 불발된 가운데, 카타르는 이번 인수 실패에도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을 접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맨유는 지난 11월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매각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공식 발표된 이후 언론과 팬들 모두 맨유의 인수 여부에 계속해서 큰 관심을 보였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매각을 발표한 뒤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람 은행 회장, 그리고 짐 랫클리프 이노에스 그룹 회장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자심은 맨유 지분 인수 100%와 모든 부채 탕감을 주장했고 이노에스 그룹 측은 구단 지분의 69% 인수와 글레이저의 소수 지분 유지를 내세웠다. 팬들에게는 카타르 측 제안이 더욱 많은 지지를 얻었던 반면 글레이저 가문은 소수 지분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이노에스 측이 더 끌렸다. 

이후 카타르가 50억 파운드(약 8조 2518억원) 제안을 건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결국 글레이저 가문도 카타르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졌다.




하지만 카타르의 맨유 인수는 성사되지 않았다. 영국 BBC,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은 15일  "카타르 은행가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맨유 인수전에서 물러났다"면서 "카타르는 맨유에 기본 인수금 70억 달러에 15억 달러 상당의 추가 투자 비용을 제안했으나 글레이저 가문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카타르 측이 제시한 최종 금액은 85억 달러로 10조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하지만 글레이저는 이 막대한 액수를 걷어차고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와 원칙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맨유는 랫클리프와 구단 인수에 관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보드진의 비준만 남은 상황이다"라고 사실상 랫클리프의 승리로 맨유 인수전이 종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랫클리프는 먼저 맨유 구단 지분의 25%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맨유 인수에 실패한 카타르가 관심을 보이는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이름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은 카타르가 빠진 맨유의 상처에 소금을 문지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카타르가 맨유 인수 경쟁에서 물러났다고 해서 카타르의 돈이 프리미어리그로 향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이미 지난 12개월 동안 중동 자본의 투자와 연결됐다. 많은 맨유 팬들은 카타르의 포기 소식에 실망했을 것이다.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선수단에 극단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며 카타르 자본의 프리미어리그 구단 인수 가능성과 맨유 팬들의 실망을 전했다. 

이어 "리버풀이나 토트넘이 카타르 자본의 혜택을 누리는 걸 지켜보는 것은 맨유 팬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과 리버풀은 현재 카타르의 표적이 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토트넘은 이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소수 지분 매입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펜웨이스포츠그룹(FSG)도 존 헨리 회장이 여전히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며 두 구단 모두 카타르 자본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리버풀이나 토트넘이 카타르에 인수되어 큰돈을 쓰는 것은 리그 라이벌 구단인 맨유에도 큰 타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토트넘과 리버풀이 인수된다면 최근 좋았던 흐름에 더욱 불이 붙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하에서 리그 선두를 차지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고, 리버풀도 중원 개편 이후 팀 경기력이 급상승하며 리그 4위에 올라가 있다. 

맨유 팬들이 염원하던 카타르 자본이 이번에는 어떤 구단의 손을 잡기 위해 노력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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