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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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펠릭스 "ATM보다 바르샤가 내 스타일!"…ATM 회장 '정신차려! 넌 임대야!'

기사입력 2023.10.06 07: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FC바르셀로나로 임대 간 주앙 펠릭스는 새팀이 너무 만족스러운 나머지 자신의 원소속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라는 것도 까먹은 듯 하다.

5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 '90MIN'는 "주앙 펠릭스가 바르셀로나와 ATM을 비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앙 펠릭스는 바르셀로나와 ATM의 가장 큰 차이로 플레이스타일을 꼽았다"고 했다.

펠릭스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 포르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 차례 말했듯, 바르셀로나와 ATM은 모든 것이 다르다. 여기서 뛰며 ATM과 뛰는 방식이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고 했다. 또 "(ATM 플레이스타일보다) 바르셀로나의 방식에 더 잘 적응한 것 같다"며 "이제는 행복하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로 바르셀로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내게 가장 어려운 것은 바르셀로나의 수준에 계속 맞춘다는 것"이라며 바르셀로나의 높은 수준을 치켜세웠다.





펠릭스가 바르셀로나에 애정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여름 ATM에서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갈 당시 입단식에서 "바르셀로나는 꿈의 구단"이라며 임대 온 구단에 큰 사랑을 보낸 펠릭스는 지난 달 17일 2023/24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서 전반 25분 데뷔골을 넣은 뒤 스페인의 언론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펠릭스는 "바르셀로나에선 모든 게 더 쉽다"며 ATM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아래선 훨씬 활약하기 어려웠다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여긴(바르셀로나는) 주변 환경이 너무 좋다"며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라면 모든 게 더 쉽다"고 덧붙였다.

펠릭스의 '바르셀로나 사랑'이 ATM 입장에서 기분좋게 들릴 리 없다. 펠릭스는 ATM이 거금을 들여 데려온 초특급 유망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2019년 여름 ATM은 포르투갈 프레메이라리가의 벤피카에게 1800억원을 안겨준 후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포르투갈 초신성 펠릭스를 데려왔다.

해당 이적료는 당시 기준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당시 펠릭스의 나이는 만 18세였다. 그러나 펠릭스는 금액에 걸맞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ATM에서 3시즌 절반 가량동안 131경기 34골 18도움만 올리며 초라한 '빅 클럽' 생활을 보냈다.

결국 2022/23 시즌 잉글랜드에 첼시로 임대를 갔지만 데뷔경기에서 퇴장당하는 등 좋은 선수긴 했지만 '돈 값'을 못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후 스페인에 돌아온 펠릭스는 여전히 ATM에 자리가 없자 바르셀로나로 다시 임대를 떠나게 됐다. 펠릭스는 바르셀로나 가면서 연봉을 90% 이상 깎았으며 약 5~6억원만 받고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전문매체 '비사커(BeSoccer)'에 따르면, 5일(한국시간) ATM 회장 엔리케 세레소는 펠릭스의 인터뷰 이후 "펠릭스는 바르셀로나에 임대갔지만 여전히 우리 선수"라며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우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대단한 선수가 된다면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여전히 주앙 펠릭스에 대한 투자를 믿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세레조는 펠릭스가 ATM에 전술적으로 맞지 않느냐는 질문엔 "기술적인 문제는 내 담당이 아니"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도 잘 하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며 반문했다.




펠릭스의 인터뷰는 마치 지난 2019/20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둔 앙투안 그리즈만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리즈만은 당시 선수 수급에 난항을 겪던 ATM 곁에 남겠다고 천명했지만, 바르셀로나와 이미 물밑으로 개인 합의를 진행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비난을 받아야했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처참한 활약을 보이며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체자가 아닌 실패한 영입으로 남았다. 3시즌간 102경기 35골만 넣은 초라한 활약이었다. 이후 그리즈만은 다시 ATM으로 돌아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펠릭스가 ATM 소속인 한 바르셀로나와의 비교는 좋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첼시 시절에도 원소속팀을 지지하는 듯한 좋은 언행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펠릭스지만 ATM이 마음에 들지 않는 속내를 최근 들어선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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