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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대급 먹튀' 조기 복귀?…"너 뚱보야, 출전 X" 임대 가도 문제

기사입력 2023.10.03 19:2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간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가 자기관리에 '또' 실패했다는 소식이다.

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위트니스(Sports Witness)'는 "은돔벨레가 비만이라 갈라타사라이 경기에 출전이 적다"고 해당 소식을 알렸다.

해당 매체는 갈라타사라이 훈련을 목격한 튀르키예의 신문사 '밀리예트' 소속 기자 네브잣 딘다의 말을 빌려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딘다는 "은돔벨레는 비만이다. 그가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며 운을 뗀 뒤 "케림 데미르바이와 세르히오 올리베이라가 갈라타사라이의 미드필드에서 뛴다. (따라서) 은돔벨레를 굳이 기용해 위험을 안고 갈 갈라타사라이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은돔벨레는 한달 안에 완전히 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네브잣 딘다는 "여전히 은돔벨레는 실력이 있다. 은돔벨레 또한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에서 뛰고 있는) 프레드 처럼 다시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하며 아직 희망은 있음을 알렸다.

지난 여름 맨유에서 페네르바흐체로 이적한 프레드는 새 둥지를 튼 이후 6경기 모두 출장해 팀을 튀르키에 수페르 리그 1위 자리에 올려둔 1등 공신이 됐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지난 9월 팀에 합류한 이후 5경기 중 3경기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모두 교체투입이었다. 5경기동안 4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보낸 은돔벨레는 결국 비만이 되며 자기 관리에도 실패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은돔벨레가 비만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유력 스포츠 전문 언론사 '디 어슬레틱'에 의하면, 은돔벨레는 유소년 시절부터 프랑스 여러 구단들의 입단테스트에서 '비만'을 사유로 떨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 리그앙 2부리그 소속 아미앵 SC에 입단했다.

그러나 아미앵에서도 비만인 몸 컨디션을 유지하다가 아미앵의 스포츠 디렉터의 지적에 결국 매주 2키로씩 감량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노력한 결과 선수로써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었다.

이후 올랭피크 리옹에서 활약하던 은돔벨레를 발견한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2019년 은돔벨레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7000만 유로(약 970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은돔벨레의 게으른 축구는 사라지지 않았다.

2020/21 시즌 잠깐 '반짝'하며 팀에 잘 녹아드는 듯 싶었던 은돔벨레는 결국 그 다음 시즌인 2021/22 시즌 기대치에 영 부합하지 않는 '산책 축구'로 비판받으며 시즌 중반 겨울 이적시장서 친정팀 올랭피크 리옹으로 임대이적했다. 




어쩌면 은돔벨레는 자신의 커리어를 완전히 바꿀 수도 있었다.

2022/23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임대를 갔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당해 33년만의 리그 우승을 거두며 최고의 활약을 보냈다. 은돔벨레가 크게 기여하진 않았지만, 그의 수훈 목록에 세리에A 우승 경력 또한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 여름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회생시키는 것에 실패하고 타 팀으로 이적시키길 원했다. 지난 8월 영국의 축구 매체 '풋볼 런던'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은돔벨레에게 실망했다"며 "그의 태도와 체력 부족 등 내외부적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은돔벨레는 튀르키예로 이적하길 한사코 거절해 현재 임대이적으로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는 중이다.

은돔벨레는 내키지않았던 튀르키예행 비행기를 타고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다. 한때 프랑스에서 주목받던 은돔벨레는 만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자기관리 실패로 자신의 커리어를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때문에 네브잣 딘다 기자의 '한달 시한부' 선언은 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에게도 은돔벨레는 '악성재고'다. 축구 재정 전문 사이트 '카폴로지'에 따르면, 만일 갈라타사라이가 은돔벨레를 완전히 데려가지 않는다면 그의 주급인 23만 유로(약 3.2억원)을 계속 지급해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9년 이적 당시 2025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내년에 은돔벨레를 바로 처분하지 못한다면 매주 3억원에 해당하는 큰 금액을 잃게 된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200만 유로(약 171억원)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따라서 토트넘 또한 은돔벨레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거나,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라도 그를 팔아치우길 원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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