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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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고소할지도" 오시멘, 소속팀과 법적 분쟁?..."조롱하는 영상 올린 후 삭제"

기사입력 2023.09.27 08: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나폴리와 빅터 오시멘이 법정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7일(한국시간) "오시멘은 용납할 수 없는 영상을 올린 나폴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오시멘은 나폴리가 현재는 삭제한 동영상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오시멘의 에이전트는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동영상 플랫폼에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오시멘의 페널티킥 실축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려서 관심을 모았다. 해당 장면은 지난 25일 나폴리와 볼로냐의 경기에서 오시멘이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장면이었다. 




이는 구단 소속 선수의 실수를 부각하는 영상이었기에 선수의 이미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상이며, 지난 시즌 팀의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세리에A 득점왕까지 차지한 오시멘에게 나폴리가 제대로 된 대우를 했다고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였다.

오시멘의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는 이에 대해 "우리는 나폴리 공식 계정에서 올린 영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가 뒤늦게 삭제됐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선수에게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혔으며, 선수가 언론과 가짜 뉴스 사이에서 겪고 있는 심적 문제를 가중시키는 심각한 사실이다. 우리는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와 가능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라며 법적 대응도 불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영상 사건으로 나폴리와 오시멘이 법정에서 마주하게 된다면, 나폴리와 오시멘의 재계약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오시멘은 최근 감독과의 불화까지 화제를 모으며, 나폴리와의 동행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까지 등장하고 있다. 

오시멘은 지난 25일 나폴리와 볼로냐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팀의 0-0 무승부를 막지 못했다. 나폴리는 이번 무승부로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무르게 됐다. 김민재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부재를 시즌 초반부터 크게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던 오시멘을 후반 41분 지오반니 시메오네와 교체했는데, 해당 과정에서 오시멘은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당시 경기장 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에서 오시멘은 감독의 지시이기에 교체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가르시아 감독한테 손가락 2개를 들어 올리면서 큰 소리로 소리쳤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오시멘이 "두 명의 공격수가 필요하다"라고 가르시아 감독한테 프랑스어로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즉,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뺀 선택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이다.




이후 오시멘이 불평한 점에 대해 사과하기는 했지만, 최근 나폴리의 불안한 분위기와 오시멘이 아직 나폴리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여 그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계속 등장했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폴리를 떠나지 않는 대신, 앞서 김민재가 팀을 떠났던 방식처럼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을 추가해 재계약을 맺는 방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한 오시멘과 나폴리의 동행이 이번 동영상 사건으로 더욱 흔들릴 수 있게 된 가운데, 오시멘이 나폴리가 올린 영상에 어떤 대처를 보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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