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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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민, 혹평·결별·부친상 딛고 "돈 받고 일하는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9.26 20:50 / 기사수정 2023.09.28 15:1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윤현민이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향한 혹평을 받아들였다. 전 연인인 백진희와의 결별 후에도 꾸준한 활동으로 연기를 향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윤현민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윤현민은 신이 내린 글빨의 작가이자 가문의 강제 예비 사위 대서 역을 연기했다.



익명으로 활동하며 공식 석상에도 자리하지 않아 베일에 싸여 있는 스타 작가 박대서는 우연히 장씨 가문의 막내딸 진경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 날 이후 장씨 가문에게 진경과 결혼하라는 압박을 받게 되고, 가문에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21일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25일까지 누적 관객 수 10만5703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사실상 흥행과는 멀어진 상태다. 여기에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시선들이 엇갈리면서 작품을 향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작품을 향한 혹평은 쓰라리지만, 윤현민 개인에게는 첫 영화 주연이라는 의미가 있다.

윤현민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 계속 반응들을 찾아보게 된다"고 얘기했다. 이어 "꼼꼼하게 찾아보고 있는데, 사실 쓰라리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쓰라린 충고가 담긴 기사들과 반응들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보려고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 시나리오를 보고 '만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현 시대의 현실성과 비교해 보면 배우가 연기하기에는 조금 납득이 안 될 수도 있는 시나리오지만, 만화라고 생각하면 재미있게 가볍게 볼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연기도 뭔가 만화처럼 잘 계산해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윤현민은 "혹평들이 섭섭하지는 않다"고 차분하게 전하며 "제 역량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이었고 전국의 모든 극장에서 영화가 내려가기 전까지는 해보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첫 영화 주연의 의미도 되새겼다.

윤현민은 "야구를 그만두고 공연으로 연기를 시작했을 때, 사실 영화를 정말 하고 싶었다. 그런데 기회가 잘 오지 않더라. 수없이 오디션도 봤는데 다 떨어졌다. 드라마 출연을 열심히 해서 제 이름을 알리면 또 찾아주시지 않을까 해서 드라마에 주력을 했다. 그러다가 영화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무섭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생각을 갖던 와중에 찾아왔던 영화 출연 제안이었기에, 윤현민에게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윤현민은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제게는 그만큼 의미가 컸다. 앞서 감독님께서 '1번 캐스팅이 아니었다'고 얘기했을 때 기분이 나쁘지 않았냐고 하시는데, 저는 전혀 상관 없었다. '나한테 기회가 온 것 아닌가'라고 얘기했다"고 말을 이었다.

또 두 달 여간 28회차로 촬영된 현장을 떠올리며 "제가 25회차 정도에 출연했다. 첫 촬영 전에 개봉 날짜가 정해져 있었고, 정확한 날짜를 언제로 갈 것인지만 정하면 됐다. 이렇게 촬영하고 개봉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오히려 복 받았다는 마음이었고, 잘 만들기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얘기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제작보고회 전날에는 개인적인 결별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윤현민은 동료 백진희와 7년 여의 열애 끝에 결별을 맞이했다.



소속사 측은 당시 "최근 윤현민과 백진희가 결별했다. 두 사람은 작품 활동이 맞물리며 관계가 소원해져 결별하게 됐다.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윤현민은 "돈을 받고 일하는 것 아닌가. 일할 때는 아픔을 잊고 최선을 다 하려고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지난 해 4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아버지를 잘 모시기 위한 개인적인 집안 일의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하면서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나서 인생관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 일이 들어오면 쉬지 않고 무조건 하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차분하게 속내를 고백했다.

윤현민은 "깨지더라도 제게 남는 경험이 있는 것이니까 최대한 많이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배우로서 더 단단해지고 싶다. 지금은 연기 생각만 하는 것이 행복하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도, 누군가한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장르의 다양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장르의 영화도 계속 꾸준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21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태원엔터테인먼트,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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