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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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떠난 '솔샤르의 고백'…"호날두 영입은 실수+훈련 거부 선수도 있었어"

기사입력 2023.09.21 09: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온 것이 큰 실수였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더선은 21일(한국시간) "솔샤르는 맨유에서 호날두를 영입한 것이 틀렸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솔샤르는 현역 시절 맨유 소속으로 11년가량을 뛰며 통산 366경기 126골 54도움을 기록한 맨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8년 감독으로서 맨유로 돌아왔는데, 시작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질 이후 임시 감독직이었다. 임시 감독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둔 그는 곧바로 맨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9/20 시즌과 2020/21 시즌 각각 리그 3위와 2위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과 맨유의 여정은 2021/22 시즌 도중 막을 내렸다. 당시 솔샤르는 리그 부진이 지속되던 와중에 12라운드 왓포드전에서 충격적인 1-4 패배를 기록하며 경질됐다. 

당시 솔샤르는  레스터 시티에서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를 8000만 파운드(약 1314억원)에 영입하면서 수비수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고, 이적료 7300만 파운드(약 1198억원)에 데려온 잉글랜드 신성 제이든 산초를 영입했음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점 때문에 큰 비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솔샤르는 자신이 맨유 감독이던 시절 결정했던 호날두 영입에 대해서는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더선은 "솔샤르는 맨유에서 호날두를 계약한 것이 큰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당시 호날두는 여름 이적이 가능했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노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호날두가 올드 트래퍼드로 향하도록 설득했고, 호날두는 맨유 합류 후 첫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호날두는 2020/21 시즌 이후 유벤투스를 떠날 계획을 세웠고, 맨시티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며 맨유 수뇌부는 호날두 영입에 나서지 않는다는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퍼거슨 감독이 나서며 맨유는 다시금 호날두 영입 작업에 돌입했고, 솔샤르는 호날두를 팀으로 데려오며 2021/22 시즌 공격진 보강을 마쳤다. 

호날두는 2021/22 시즌 초반 나이에 비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의 수비 가담과 전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결국 그를 영입했던 솔샤르는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되며 팀을 떠나야 했다.

다음 시즌인 2022/23 시즌을 앞두고 문제가 터졌다. 호날두는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이적을 도모한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며 결국 맨유에 잔류했다. 

하지만 에릭 턴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더 이상 중용하지 않았고, 이후 구단과 마찰을 겪은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구단과 감독, 동료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공개하며 사실상 맨유 경력을 스스로 마무리했다. 이후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 해지를 통해 갈라섰고, 사우디 리그 알나스르에 합류하며 현재까지 중동 무대에서 뛰고 있다. 





솔샤르는 맨유와 최악의 결말을 맞이한 호날두 영입에 대해 "거부하기 어려운 결정이었고,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라고 평가하며 "호날두와 계약했을 당시에는 정말 옳다고 느꼈고, 첫 경기인 뉴캐슬전에서도 올드 트래퍼드가 흔들리며 팬들도 느꼈을 것이다"라며 첫 시작만큼은 나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솔샤르는 자신이 감독으로 맨유를 지휘하던 당시 선수들의 태업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점도 밝혔다. 

그는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 특정 자아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이 더 많이 출전해야 한다고 느꼈지만, 그런 논의는 건설적이지 않았다. 에이전트와 가족들도 자신들이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현대 축구의 질병이다"라며 맨유에서 겪었던 상황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은 이적을 위해 경기나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걸 듣고 매우 실망했다. 한 그룹 안에 있으면,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던 선수들을 지적했는데, 호날두가 해당 선수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EPA, AP, PA Wire, D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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