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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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이강인, 드디어 항저우 입성…'완전체 황선홍호' 3연패 준비 끝 [항저우 AG]

기사입력 2023.09.21 07:00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한 마지막 카드, 에이스 이강인이 합류한다. 그가 오면서 드디어 22명 완전체를 이룬 황선홍호는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9골 퍼부은 막강 화력을 더욱 끌어올려 골폭풍을 예고할 전망이다.

아울러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로 넣기 위해 누구를 빼야하는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황선홍호는 21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태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쿠웨이트전 대승으로 단독 1위에 오른 대표팀은 태국전 승리를 통해 1위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태국전을 앞두고 목놓아 기다렸던 이강인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이강인은 20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 부상에서 무사히 복귀했음을 알렸다. 경기 후 한국으로 이동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항저우로 넘어올 예정이다. 항저우 도착 예정 시간은 21일 13시 45분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공항에서 차량을 타고 진화로 이동한다. 다만 선수 컨디션에 따라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할 수도 있고 숙소에 머물 수도 있다. 진화에 오자마자 열리는 태국과의 2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차전 바레인전부터는 출전에 문제가 없다. 3차전 바레인전에선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교체로 들어가 뛸 가능성이 높다. 바레인전은 24일 펼쳐진다. 태국전이 끝난 다음날인 22일 선수단과 첫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강인이 황선홍호에 합류하는 건 약 1년 3개월 만으로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팀 플레이에 녹아드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앞서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의 빠른 합류를 바란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강인 같은 선수는 언제 합류하든 팀 전술에 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무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건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최근 부상 당한 후 회복 중이었던 선수를 소집 훈련을 통해 컨디션 및 적응 과정을 직접 지켜보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 언제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했기에 이강인이 빠르게 합류하는 걸 기대했다.

황선홍 감독은 "예선에서 같이 한두 경기 맞춰보고 본선 토너먼트로 올라가면 좋겠지만 그 이후에 합류가 된다면 굉장히 여러가지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나 또한 합류 시점이 빨리 결정돼야 여러 가지 플랜을 짤 수 있기 때문에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뛰게 한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때문에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전이 예정된 20일까지는 파리에 있어야 했고, 19일 쿠웨이트와의 1차전 출전이 불발됐다. 물론 의무차출이 아니었기 때문에 PSG는 이강인을 보내지 않아도 됐으나 다소 늦은 합류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흔쾌히 차출을 허락하면서 합류 시기가 결정됐다.

황선홍 감독은 1년 만에 이강인과 함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2일 첫 훈련을 통해 훈련 과정, 컨디션을 체크한 뒤 바레인전 출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핵심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황선홍 감독은 그간의 고민을 덜었다. 대신 이제는 자연스레 누구를 벤치로 내릴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 황선홍 감독이다.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윙어 등 미드필더 모든 지역을 두루 누빌 수 있다. 지난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경기력이 저조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선 보다 높은 위치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황선홍호의 주 포메이션은 1차전 쿠웨이트전에서 사용했던 4-4-2 대신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익숙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이강인이 위치하는 그림이다.

4-2-3-1 포메이션에서는 고영준이 벤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는 백승호와 정호연이 버티고 있으며 홍현석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어 때에 따라 두 위치를 모두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좌우 측면에는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과 침투 움직임이 좋은 엄원상이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4-4-2 포메이션을 유지할 경우 이강인은 세컨드 톱 혹은 측면 윙어로 나서게 된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앞서 말했듯 이강인 본인의 경기력도 극대화시킬 수 없을 뿐더러 수비적으로 안정감이 부족한 백승호와 함께 서는 건 수비 상황 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이 PSG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지만 PSG는 4-3-3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라도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강인이 세컨드 톱으로 나선다면 4-2-3-1과 비슷한 형태의 포메이션이 만들어질 수 있다. 스트라이커 안재준과 박재용, 조영욱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세 선수 모두 쿠웨이트전에서 골 맛을 봤기 때문에 상대 스타일에 따라 출전할 선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강인이 측면 윙어로 분류될 경우 앞서 말한 정우영 혹은 엄원상이 벤치로 내려가야 한다. 정우영과 엄원상 모두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쉽게 벤치로 내릴 수 있는 자원은 아니지만 이강인의 날카롭고 정확한 킥 능력은 대표팀에 강력한 한 방이 될 수 있는 요소다.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는 송민규까지 포함해 측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대회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대회 내내 베스트11을 계속 가동할 순 없다. 하지만 이강인의 능력이 세계적으로 출중한 만큼, 자연스럽게 이강인 중심의 팀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은 매 경기 이강인을 중심으로 선발 명단을 짜면서 다른 미드필더들을 로테이션으로 돌리며 상대에 따라 맞춤형 공격 라인을 짤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호의 3연패를 위한 여정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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