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아닌데?' 포체티노, 첼시 베테랑 FW "지단이야, 지단" 극찬…"경기력 매우 만족"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 내 베테랑 공격수에게 새로운 지네딘 지단이 될 수 있다는 칭찬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한국시간) "포체티노는 라힘 스털링이 새로운 지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본머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포체티노 감독 선임과 엄청난 선수 영입 투자로 기대를 모았던 첼시는 리그 개막 이후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치며 리그 14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승격팀 루턴 타운을 제외하면 다른 팀들에게 승리가 없기에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며, 본머스를 상대로 꼭 승점 3점을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은 팀 내 핵심 선수인 스털링을 칭찬하며, 그가 팀에서 새로운 지단으로서 선수단을 이끌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더선은 "포체티노는 스털링이 레알 마드리드의 지단처럼 첼시 팬들의 야유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지난 시즌 본머스 원정에서 첼시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었다"라고 전했다. 

2022/23 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약 990억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합류한 스털링은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엄청난 경기력으로 인해 공격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받았다. 

하지만 스털링은 무려 5시즌을 이어가던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첼시 이적 첫 해 끊기며 6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시즌 본머스 원정에서도 첼시는 3-1로 승리했지만, 스털링은 교체로 출전해 부진하며 팬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 올 시즌은 스털링이 첼시가 부진한 와중에도 꾸준히 활약 중이다. 리그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으며, 뛰어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를 흔드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다. 




포체티노는 과거 레알 이적 이후 첫 6개월 동안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지단이 이후 반등하며 레알의 전설적인 선수로 변신한 것처럼 스털링도 올 시즌부터는 첼시의 지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단은 7750만 유로(약 1100억원)라는 엄청난 이적료로 레알에 합류했는데, 합류 직후 루이스 피구 등과 아쉬운 호흡을 보여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지단은 팀 적응을 마치고부터 날개를 단 듯이 활약했다. 이적 첫 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득점하며 레알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첼시는 항상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나는 항상 같은 예시를 이야기한다. 레알은 선수 한 명에게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었고, 그 이름은 지단이었다. 이적 후 6개월 동안 레알 팬들은 '우리는 무얼 샀나'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후 지단은 7, 8개월이 지나고 활약하기 시작했다"라며 지단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스털링이 이처럼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줄 수 있는 선수라서 기쁘다. 그의 경기력과 그가 지난 2주 동안 보여준 태도에 매우 만족한다. 그는 매우 열심히 뛰었다"라며 스털링도 곧 첼시의 지단처럼 활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 불안한 시작으로 다시 한번 첼시 팬들을 지난 시즌과 같은 불안감에 빠뜨린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 선수단이 스털링과 함께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