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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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시절보다 행복해 보여" 메시, MLS 이적 뒤 '행복 축구'→아르헨 동료도 '인정'

기사입력 2023.09.07 06:46 / 기사수정 2023.09.07 06:46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 시절보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더욱 행복할까.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는 그런 것 같다고 인정했다.

메시는 지난 6월 계약이 만료된 후 FA로 PSG를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이적 혹은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나왔지만 메시가 향한 곳은 축구 불모지 미국 MLS였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고, 많은 경기를 치르진 않았지만 내슈빌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메시와 함께 리그스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아직까지 메시와 함께한 11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마이애미 데뷔 후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메시는 지난 8월 18일 진행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입단 상황과 2년 전 PSG 입단 상황을 비교하면서 전혀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PSG 이적은 원치 않은 이적이었다고 고백했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2년 전 여름 PSG와의 계약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 "당시에도 말했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로 가는 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난 하룻밤 만에 바르셀로나를 더나고 싶지 않았다"라며 PSG행이 원치 않은 이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난 바르셀로나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떠나는 건 빠르게 이뤄졌다. 힘든 상황이었다. 평생을 살아온 곳과는 완전히 다른 곳에서 적응해야 했다. 도시, 스포츠적인 면에서 모든 게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오늘날 마이애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전혀 다르다"면서 PSG로 이적할 때와 마이애미로 이적할 때 상황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의 대표팀 동료인 엔소 페르난데스도 메시가 PSG 시적보다 마이애미 이적 후에 더욱 행복해 보인다고 인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6일 아르헨티나 대표팀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인터뷰에 참여한 페르난데스는 메시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요즘 메시의 활약에 대해 "MLS의 메시? 그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는 야수다. 우리는 그가 만들어 낸 기록을 모두 즐기고 있다. 그는 지금 PSG 시절보다 행복해 보이며,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라며 메시가 마이애미에서 보내는 시간이 PSG 시절보다 행복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행복해 보여서 나도 매우 기쁘다"라며 메시가 PSG를 떠나 행복한 것에 대해 자신도 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페르난데스의 인터뷰로 메시가 PSG에서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와 지금 합류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은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시가 PSG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와 함께 PSG에서 시간을 보냈던 네이마르는 그 시간이 지옥과 같다고 묘사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현지 매체 글로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메시와 보낸 한 해 동안 매우 행복했지만, 동시에 슬프기도 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천국에 갔고, 파리에서는 나와 함께 지옥을 경험했기 때문에 매우 슬펐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챔피언이 되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메시는 축구적인 관점으로 볼 때 마땅치 않은 방식으로 PSG를 떠났다. 메시의 모든 것, 혹은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는 훈련하고, 싸우고, 지면 화를 내는 사람이며, 그는 내가 보이게 불공평하게 대우받았다"라며 메시가 PSG에서 많은 노력을 쏟았음에도 그에 대한 대우는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SG 팬들은 메시 영입 이후 구단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에 그치자 강한 반감과 함께 시위까지 벌이기도 했다. 그들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지 못한 네이마르와 메시에 큰 불만을 가져 자택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며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가 팀을 떠난 후에도 "마침내 무례함을 제거했다"라는 현수막으로 메시와 네이마르를 비난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동료까지 메시가 PSG를 떠난 것을 반긴 가운데, PSG를 바라보는 메시 팬들의 시선은 더욱 좋지 못할 전망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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