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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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했던 류현진의 '3승 도전'…실책에 울고, 대량 득점에 웃었다

기사입력 2023.08.27 1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수비 때문에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토론토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하면서 3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은 71승59패가 됐다.

지난 8일 원정경기 이후 19일 만에 클리블랜드를 다시 만난 선발투수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면서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2.25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경기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홈런을 얻어맞았다. 1회초 1사에서 호세 라미레즈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라미레즈가 볼카운트 0-1에서 높게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류현진의 올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오스카 곤잘레스를 상대로 첫 탈삼진을 솎아낸 데 이어 라몬 로리아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실점이 아쉬웠으나 11구밖에 던지지 않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타선의 도움도 있었다. 1회말 보 비셋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투런포로 3-1 리드를 잡았고, 4회말에는 맷 채프먼의 1타점 적시타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면서 스코어가 4점 차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은 5회초 타일러 프리먼의 솔로포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투구수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내친김에 복귀 첫 퀄리티스타트도 가능해 보였다.

문제는 6회초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콜 칼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라미레즈와 오스카 곤잘레스의 땅볼 때 각각 3루수 채프먼과 유격수 에스피날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로 이어졌다. 결국 누상에 주자가 꽉 들어차면서 토론토 벤치는 이미 가르시아를 호출했고, 류현진은 개인 시즌 최다 이닝을 다음 기회로 미룬 채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그나마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지키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두 번째 투수 가르시아가 라몬 로리아노의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잠잠했던 타선도 7회말에만 3점을 뽑으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경기당 9점 이상을 기록한 타선은 이번에도 류현진을 도왔다. 수비에서 힘을 보태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류현진의 3승을 완성시키기 위해 힘을 합친 야수들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이날도 속구 구속은 최고 146km로 빠른 편이 아니었으나 체인지업과 커브를 영리하게 섞어 던지며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4회 2사 뒤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상대로 104km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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