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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왜?…신시내티와 DH 1차전 1⅓이닝 소화하고 '조기 강판'

기사입력 2023.08.24 11: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자신의 선발 등판을 마쳤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의 성적은 각각 1⅓이닝 1볼넷 무실점,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오타니는 1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1회말 무사 1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앤드류 애보트의 초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44호 홈런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5.7마일(약 186km), 비거리는 442피트(약 135m)로 측정됐다.



오타니는 2회초 선두타자 스펜서 스티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타자 조이 보토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돌렸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오타니는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와의 승부 도중 어딘가 불편함을 호소했고, 곧바로 트레이너가 올라와 상태를 확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더그아웃에 교체 사인이 전달됐고, 결국 오타니는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부상은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어야 하지만, 놀란 샤뉴엘이 대타로 등장했다. 오타니는 남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했다.



이후 에인절스 구단은 "'팔 피로(Arm fatigue) 증상'으로 인해서 오타니가 경기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유 역시 같았는데, 또 팔이 오타니의 발목을 잡았다.

상대팀도 오타니의 쾌유를 기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신시내티 3루수 스티어는 "그는 훌륭한 선수고, 우린 그와 만나길 원한다. 심각한 일이 아니었으면 한다'며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를 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 빠르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단 '타자' 오타니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중이다. 다만 '투수' 오타니의 향후 행보는 불투명하다. 오타니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정규시즌까지 쉼 없이 달려온 만큼 당분간 구단 차원에서 그의 컨디션과 몸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체크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에인절스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4-9로 패배했다. 오티니가 교체된 이후 불펜이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 신시내티 엘리 데 라 크루즈는 3점포를 포함해 혼자서 6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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