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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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구 역투→목 통증으로 조기강판' 뷰캐넌, 주 2회 등판서 아쉬움 만회할까

기사입력 2023.08.22 07: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여 2연속 위닝시리즈를 만든 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주 2회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뷰캐넌은 올 시즌 22경기 135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으로,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불운 속에서도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뷰캐넌은 4일 대구 LG 트윈스전(7이닝 3실점),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6이닝 2실점)까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SSG전에서는 무려 127구 역투를 펼치면서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런 뷰캐넌에게 아찔한 순간이 찾아왔던 것은 직전 등판이었던 16일 대구 LG전이었다. 뷰캐넌은 2회초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꼈고, 3회초를 앞두고 연습 투구를 실시하던 중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결국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튿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당시에 목에 담이 좀 온 것 같다. 어제(16일)보다는 좋아졌다. 내일(18일)까지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2회초 문보경의 타구 페어 여부) 비디오 판독 때 전광판을 본다고 갑자기 고개를 틀었다가 통증이 생겼고, 그 순간에 잠깐 올라온 것 같다. 어쩐지 마지막 타자 문성주에게 공을 못 던지더라. 본인이 계속 던지겠다고 해서 3회초에도 나갔는데, 몸 푸는 상황에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교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뷰캐넌은 자신이 내려간 뒤 팀이 리드를 빼앗기면서 3-6으로 패배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고,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한 것에 스스로 화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 누구도 예기치 못한 변수였기에 뷰캐넌을 탓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에이스'는 자신의 행동을 쉽게 용납할 수 없었다.



조기강판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는 충분하다. 뷰캐넌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태양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주 비 예보가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로테이션상으로는 오는 27일 대구 키움전에서 한 차례 더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따라준다면 한 주에 2승을 쌓을 수도 있다.

뷰캐넌이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다면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8위 한화와 1경기 차, 최하위 키움과 1.5경기 차에 불과한 삼성으로서도 승수를 쌓으면 좀 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여러모로 어깨가 무거운 뷰캐넌이 이번주 팀에게 2승을 안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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