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대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글을 남겼다.
김연아는 23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yuna.com)를 통해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28일(이하 현지시각)까지 토고 로메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총회에 참가한다.
이번 총회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허용하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이 열린다. 김연아는 조양호 위원장을 비롯한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위원장, 그리고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등과 함께 프레젠터로 나선다. 로메에서 열리는 프레젠테이션은 28일 뮌헨과 안시, 평창 순으로 각각 20분 씩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김연아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의 결과가 나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요즘은 훈련과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연아는 "프레젠테이션은 한번 경험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긴장감이 덜하다. 그래도 막상 가면 또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덧붙었다.
김연아와 평창유치위원회는 지난 5월 18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 참여했다. 경쟁 도시인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안시에 이어 마지막으로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평창은 IOC 위원들을 상대로 성공적인 유치활동을 펼쳤다.
당시 평창은 45분간의 프레젠테이션과 45분 동안의 질의응답을 가졌다. 특히, 프레젠터로 나선 김연아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평창의 올림픽 유치 의지를 설명해 호평을 받았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는 내달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승부가 결정되는 더반 총회를 앞둔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유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토고 로메로 날아가 프레젠터로 나설 예정이다.
김연아는 "여러분이 우리 팀원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지고 귀국할 수 있도록 긍정의 기운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소식을 여러분들에게 안겨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2018년 동계 동계올림픽 개최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고 있는 'Inside the Game'에서는 현재(24일 기준) 53.6%로 평창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43.7%의 지지를 얻은 안시가 차지했으며 뮌헨은 2.6%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7일 올림픽 전문 사이트인 'Aroun the Rings'는 자체 평가에서 뮌헨에 83점을 주며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평창은 79점으로 2위에 올랐고 안시는 69점의 점수로 최하위에 그쳤다.
[사진 = 김연아 (C) 김연아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