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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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경 성폭행 폭로에 "예상했잖아"…신동엽도 충격

기사입력 2023.08.18 14:14 / 기사수정 2023.08.18 14:1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실화탐사대' 강인경이 그라비아 모델들의 성폭력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신동엽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7일 방송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국내 최대 그라비아 모델 회사 대표였던 김상민(가명) 대표와 소속 모델들 사이에서 발생한 그루밍 성범죄를 다뤘다.

SNS 팔로워 300만 여 명을 보유한 유명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은 "그라비아 모델을 7년 째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상민 대표를 만나고 본격적으로 그라비아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는 강인경은 "시장 자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회사를 하고 있는 대표님이다. 사진 촬영도 정말 경력도 길고 되게 잘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 3명의 모델이 나와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이들 3명 모두 소속 회사 대표였던 김상민(가명)으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 강간 등의 성폭력을 당해왔다고 밝혔다.



강인경의 친구이자 그녀의 소개로 모델 활동을 시작한 다빈(가명)은 4년간 성범죄 피해를 당했지만 되려 자신이 비난받지 않을까 걱정돼 그동안 고통을 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빈은 "스태프들이 많이 있는 상태로 찍는 게 아니고 단둘이서만 찍는 거다. 찍다가 갑자기 '표정이 좋지 않다. 눈빛이 뭔가 있어야 된다'라면서 침대에 누워보라고 하더라. 갑자기 옷을 들추더니 중요 부위를 만지고 핥기 시작하더라. 굉장히 당황스럽고 엄청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다빈은 "한 번은 하다가 아프다고 하기 싫다고 소리 지르고 그랬다. 힘으로 제압하더라. '마음대로 하려면 나보다 힘이 세던가 강하던가'라고 얘기하더라"라며 폭로했다.

그는 극도의 공포심에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하다 친구 강인경에게 이를 털어놓았다.



회사 대표에게 피해 받은 사람은 한명이 아니었다. 

모델을 꿈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김수정(가명)은 첫 촬영부터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 "성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대표가 찍었다. 유포될까봐 그냥 따를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김수정은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자기가 가져온 진동 기구 들고 와서 가져다 대더라. 가슴을 만지고 손이 밑으로 자꾸 내려갔다. 갑자기 영상을 찍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강인경에게 불법 촬영 영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성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 사람은 지난달 17일 김 대표를 강제추행과 상습 강간, 촬영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강인경은 "애들이 당한 피해가 너무 컸고 분노도 컸고 이 부분에 대해 대표에게 얘기했을 때 고소장 내용을 물어본다거나 무슨 증거가 있냐고 물어본다든가 그렇게 해서 시간을 끌고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애들을 농락한 부분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라며 분노했다.

반면 김(가명) 대표는 "내가 삽입했다는 증거를 갖고 와"라며 도리어 뻔뻔한 반응을 보였다.

신동엽은 "몇 년동안 끔찍한 일을 당하면서 누구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겠냐"라며 안타까워했다.



모델들은 사건을 공론화했다. 다빈(가명)은 “피해자분들이 더 있다면 두려워 말고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사한 성폭력 피해를 당한 모델들의 연락이 이어졌다.

유민(가명) 씨는 그만하라며 강하게 거부했지만 김(가명) 씨는 촬영에 필요한 일이라며 그녀를 성폭행했다고 한다. 모델 일을 하기 싫어 일부러 30kg을 찌운 상태였다.

김 대표는 합의를 바랐지만 피해 모델들은 합당한 벌을 받기 원했다.

피해자들은 2차 가해를 받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성인화보 찍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여자냐?", "그럼 그때 왜 신고 안했어?", "충분히 예상했잖아. 벗고 찍으면 성추행 성폭행하겠지라고", "근본적으로 벗고 사진 찍는 회사에 입사를 왜 함?"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신동엽은 "이런 말도 안 되는 공격 좀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어떤 죄책감도 가질 필요 없다. 마음 강하게 먹고 세상 밖으로 당당하게 나와 열심히 살길 바란다"라며 위로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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