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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타선 봉쇄+124구 역투' 로렌젠, 생애 첫 노히트 노런 달성

기사입력 2023.08.10 13: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우완투수 마이클 로렌젠이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로렌젠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무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로렌젠은 1회초 2사 이후 조이 메네시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도미닉 스미스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 역시 선두타자 키버트 루이스의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로렌젠은 4회초 2사부터 6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다가 6회초 2사에서 메네시스의 볼넷으로 주춤했지만, 후속타자 도미닉 스미스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감했다. 여전히 로렌젠의 노히트 노런 도전은 유효했다. 그 사이 타선은 1회부터 4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을 뽑았고, 7회말 1점을 추가해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 로렌젠도 힘을 냈다. 경기 후반에도 그의 구위에 워싱턴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7회초에 이어 8회초도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대기록'에 대한 홈 팬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로렌젠은 첫 타자 레인 토마스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메네시스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노히트 노런에 한 걸음 다가섰고, 마지막 타자 스미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로렌젠은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고, 함께 호흡을 맞춘 J.T. 리얼무토와 격하게 포옹했다.




2015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로렌젠은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서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데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이닝을 길게 끌고 갔고, 내친김에 데뷔 첫 노히트 노런까지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로렌젠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고, 홈 팬들 앞에서 내가 기록을 세웠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팬들이 내가 7회, 8회, 9회까지 던질 수 있도록 힘을 줬다"고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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