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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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지키고 맨시티가 극찬한 서울W 잔디 '훼손 대위기'…잼버리 K-팝 콘서트 축구계 '망연자실'

기사입력 2023.08.08 19: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BS가 주관하는 K-팝 콘서트(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가 1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잼버리 폐영식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 전 진행된다

당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는 지난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었다.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이채연, 네이처, 에이티비오, 싸이커스 등 K-POP 스타들과 인기 댄서 아이키, MC로 장동윤과 스테이씨 시은, 세은의 출연이 예정됐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한 온열 환자가 발생하는 등 미흡한 준비와 대처로 연일 논란이 불거지자, 조직위는 개최 장소와 일시를 폐영식이 진행되는 오는 11일로 통보, 변경했다. 장소 역시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바뀌었다. 



또 다시 혼선이 발생했다.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게 됐다.

또한 폐막일인 12일까지 남은 1주가량의 잔여기간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지가 아닌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결국 잼버리 메인 행사 케이팝 콘서트 또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콘서트를 위한 구조물 설치가 한창 진행 중이다. 문제는 무대가 남측 스탠드에 설치되면서 무대 구조물들이 잔디까지 들어선다는 점이다. 

이번 콘서트가 일반적인 콘서트처럼 잔디 위에 관중 좌석이 설치될 것으로 보면서 구조물은 물론 수만명이 찾는 행사로 인한 잔디 훼손도 불가피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는 2021년 하이브리드 잔디 적용 이전까지 잔디 훼손으로 많은 몸살을 앓다가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면서 호평받아 왔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 95%에 인조 잔디 5%가 섞인 형태로, 잔디 파임 현상(디봇)이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

특히 지난 7월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시티가 "홍수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40분 만에 모든 것이 정상화댔다. 놀라운 배수 시스템 덕분"이라며 칭찬한 바 있다. 

맨시티 경기 공연을 펼친 K-팝 스타 '여자아이들'은 물론 지난 4월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 하프타임 쇼를 펼친 가수 임영웅 씨는 잔디 위에서 공연을 펼쳤지만,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구화를 신고 공연을 펼치는 '기본 매너'를 보여줬다. 




그러나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인해 엄청난 잔디 훼손이 발생할 경우 피해를 보는 건 K리그 구성원, 나아가 축구 팬들이다. 일단 어떻게든 잼버리 대회를 마무리하려는 대의명분이 있지만, 제대로 준비조차 하지 않다가 사태가 발생하자 그제야 경찰, 군, 소방 병력 등 사회자원을 총동원해 어떻게든 대회를 이어갔던 조직위는 축구계에도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서울은 일단 13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직접적인 잔디 훼손 피해를 보지 않는다. 그렇지만 서울은 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장기적으로 잔디 훼손으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를 피할 수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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