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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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역전 적시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난 강민호..."따라붙는 힘이 생긴 것 같다"

기사입력 2023.08.05 06:3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장타 두 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4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 선발투수 뷰캐넌의 7이닝 투구가 돋보였다면, 타선에서는 '베테랑' 강민호의 존재감이 빛났다. 4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민호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4회말 1사에서 LG 선발 이지강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강민호의 13번째 홈런이었다.

홈런으로 만족하지 않은 강민호는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7회말 2사 2·3루에서는 유영찬의 6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5-4 역전을 만들었다. 이 안타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강민호는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중이다. 2일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린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하며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경기 후 강민호는 "좀 감이 괜찮은 것 같다"며 "이전에는 홀로 고군분투한다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후반기에 들어와서 많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경기를 따라붙는 힘이 생긴 걸 보니까 나도 힘이 더 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부상 선수가 많았을 땐 호세 피렐라나 내가 못 치면 이닝이 끝났는데, 이제는 (구)자욱이도 돌아오고 하위타선에서 어린 친구들도 많이 살아나가니까 그런 게 잘 돌아가면서 좀 더 힘을 내서 타석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민호는 "솔직히 이닝이 그냥 끝날 법도 한데, (2사 1루에서) 자욱이가 2루타를 치면서 따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그 상황에서 투수가 나와 승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볼카운트 초반에는 타격을 하고 싶어서 덤비다가 헛스윙을 했다. 그 다음에는 직구보다 변화구로 유인할 것 같아서 침착하게 변화구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게 실투로 들어오면서 안타가 만들어졌다"고 결승타 상황을 돌아봤다.



삼성은 후반기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등 전반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민호도 "우리 팀이 지고 있는 경기에서 그냥 패배를 하거나 이기고 있을 때도 뒤집어지곤 했는데, 요즘에는 승률이 썩 좋진 않아도 지고 있다가 추격하고 또 역전한다. 뒤집히기도 하지만, 따라가는 힘이 생기면서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강민호는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잘 치르고 있고 준비한 만큼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올해는 올해고, 또 내년은 내년이기 때문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순위가 낮긴 하지만, 많은 팬분들이 오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무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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