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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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방탄·임영웅 이기겠다? 히트곡 감 떨어진지 오래" (옥문아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8.03 07:2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성시경이 히트곡에 대한 감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가수 양희은과 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희은은 히트곡을 한 번도 맞춘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수 생활을 한 지 53년 차인데 모른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와 대중들이 골라서 띄워준 노래가 다르다. 난 '한계령'도 안 찍었고, '아침이슬'은 감도 못 잡았다. '상록수' 역시 그렇다"고 밝혔다. 

제일 좋아하는 곡으로는 72년 발표된 '백구'를 꼽았다. 양희은은 "제 어린 날의 모습이 다 담겨 있다. 재동국민학교와 가회동 언덕 그런 풍경들이 눈에 다 보인다. 어릴 때 아버지가 개를 좋아하셔서 집에 개가 진짜 많았다. 마치 개집에 사람이 사는 것 같았다"고 추억했다. 

성시경 역시 양희은의 말에 공감했다. 그는 "어릴 땐 (감이) 있었다. 원래 애들이 제일 빠르지 않나. 그때는 차트100에 있는 곡들을 다 알고 있다. 저도 데뷔할 때는 발라드가 꽤 있던 시장이라 잘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요즘은 (감이 떨어져서) '히트 시키자'보다 '안 되더라도 좋은 곡을 내자'라는 마음으로 한다. 얻어걸려서 히트되면 감사하다는 마음이지 '방탄을 이기자, 임영웅 기다려라 내가 간다' 이런 건 이제 씨알도 안 먹힌다. 그래서 성시경다운 걸 하자, 좋은 음악 하자 싶다. 그러다 아무 생각 없이 쓴 곡이 뒤에서 올라오기도 한다. 그냥 꾸준히 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성시경이 가장 아끼는 곡은 무엇일까. 그는 "소주냐 맥주냐 같은 문제인데, 그래도 데뷔곡  '내게 오는 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한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고 털어놨다. 

한편 최근 유튜브를 통해 쿨 이재훈과 '아로하'를 함께 불러 화제가 됐다는 이야기에 성시경은 "개인적인 의견인데 너무 고음이나 파워풀한 보컬만 최고라고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저는 노래 가장 잘하는 가수를 꼽으라면 다섯 명 안에 이재훈 형이 들어간다. 노래를 맛있고 달콤하게 부른다"고 치켜세웠다. 

음식을 소개하는 먹방 콘텐츠와 노래 콘텐츠를 병행 중인 성시경은 "참 재밌는 게 처음에는 노래에 이렇게까지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먹을텐데'가 잘 되니까 그걸로 유입이 되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고 뿌듯해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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