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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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패의 시작이라 부담 있었다" 그럼에도 "문동주와 맞대결, 던지는 게 즐거웠다"

기사입력 2023.08.02 12:40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이 7이닝 10K 호투로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3 승리를 거두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곽빈은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을 달성했다. 최고 154km/h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총 99구를 던졌다.

지난달 1일부터 올스타 휴식기 후 25일까지 11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26일 잠실 롯데전부터 연패가 시작되어 30일 LG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26일 선발이었던 곽빈은 5이닝 4실점을 했고, 패전투수가 되면서 개인 5연승도 끊겼다.

그리고 6일 후, 곽빈은 직접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1일 경기를 마친 후 곽빈은 "연패의 시작이 나였다. 내가 연승을 끊기도 했고, 연패를 시작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좀 심하긴 했다. 그래도 후반기 목표를 침착함 유지라고 생각했는데, 침착하게 잘 유지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많이 덥기도 하고, 볼넷 주지 말고 차라리 맞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코스 상관 없이 가운데만 보고 던진 게 효율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처음 홈런 하나를 맞았을 때도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곽빈이 이날 경기를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이날 두산이 상대한 한화의 선발투수는 곽빈이 생각하는 KBO리그 우투수 '넘버 투' 문동주였다. 문동주 역시 최고 158km/h 빠른 공을 앞세워 두산 타자들을 상대해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곽빈은 "동주와 같은 에이전트이기도 한데, 정말 설렜다. 별로 친하진 않다"고 웃은 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로테이션이 나와 맞더라. 오늘 지든 이기든, 후배지만 나보다 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해서 배울 건 배우자라는 마인드로 했다. 그냥 던지는 게 너무 즐거웠다"고 미소지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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