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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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태클, 대왕 오징어 같았어"…뮌헨 지역지, 김민재 데뷔전 보고 '이색 평가' 눈길

기사입력 2023.08.01 06: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현지 언론이 바이에른 뮌헨 새로운 수비수 김민재의 데뷔전을 보고 대왕 오징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언론 '아레아 나폴리'는 31일(한국시간) "독일 언론은 김민재 데뷔전을 보고 대왕 오징어를 연상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29일 일본 도교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후반 13분에 터진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선제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뮌헨 입단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출격했다. 프랑스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와 함께 센터백 조합을 꾸린 김민재는 전반 45분만 소화하면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전반 45분 동안 자신의 장기인 태클과 빠른 커버로 뮌헨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수비뿐만 아니라 때때로 직접 공을 가지고 전방으로 올라가 크로스를 시도하거나 코너킥 상항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보여줬다.

45분만 뛰었을 뿐이지만 김민재는 왜 뮌헨이 자신을 원했는지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뿐만 아니라 전방에서도 잘 뛰었다"라며 흡족했다.

그는 "매우 만족한다. 오늘 경기는 김민재의 첫 경기였다. 그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고 잘 해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투헬 감독에 이어 김민재 파트너이자 월드 클래스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도 "모두가 김민재가 갖고 있는 퀄리티를 봤다. 그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며 몸싸움에서 강하다"라며 "김민재는 잘했다. 때때로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기도 했지만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감독과 동료뿐만 아니라 독일 현지 언론도 김민재 데뷔전을 호평했다. '아레아 나폴리'는 뮌헨 지역지 '재쥐트도이체 차이퉁'이 김민재에 대해 쓴 기사를 소개했다.

'재쥐트도이체 차이퉁'는 김민재 데뷔전에 대해 "관객들이 뮌헨의 새로운 센터백 김민재가 왜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는지 알게 됐을 때 도쿄국립경기장 안에서 수군거림과 감탄사가 퍼져나갔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만 김민재는 상대 선수로부터 공을 빼앗으려고 결심했을 때 위치 선정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질러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반격을 했을 때, 곧바로 만회하기 위한 엄청난 결심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 몸을 던졌다"라며 "그는 선수 뒤에서 마치 대왕 오징어의 촉수와 같은 긴 다리로 공을 성공적으로 걷어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매체는 "요약하자면 김민재는 실수를 하긴 했지만 확신을 주는데 성공했다"라며 "환경도 도움이 됐는데 도쿄의 많은 사람들이 나폴리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 한국인을 가슴속에 새겼다"라고 데뷔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은 2023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나폴리 핵심 수비수이던 김민재를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04억원)에 영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김민재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지난 시즌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세리에A 사무국은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수많은 뮌헨 팬들이 월드 클래스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환영했고,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훈련장에 도착한 김민재를 보자 뽀뽀까지 하면서 격하게 반겼다.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곧바로 아시아 투어에 동행했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한 시간이 짧았기에 지난 26일에 열렸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전은 출전하지 않았고,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김민재는 팬들뿐만 아니라 감독과 동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그렇기에 향후 김민재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조직력을 끌어올릴 경우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이제 김민재는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30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훈련을 받고 있다. 뮌헨은 싱가포르에서 오는 8월 2일 오후 8시30분에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친선전을 한차례 가질 예정이다.

리버풀전은 뮌헨의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이다. 아시아 투어 최종전에서 김민재가 뮌헨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을 상대로 출격해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 AP/연합뉴스, 뮌헨 SNS,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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