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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아닌 휴가' 음바페, 전용기 목적지는 '마드리드' 아닌 모나코…PSG-레알은 '이적료 줄다리기'

기사입력 2023.07.29 17:2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휴가를 즐기기 위해 모나코로 향했다. 

PSG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인 음바페는 지난 2017년 PSG에 합류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향후 이적할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PSG 구단과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음바페는 당초 2024년 6월에 만료되는 계약을 PSG와 맺었으며, 이를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까지 계약에 포함했었다. 음바페는 이에 대해 자신은 연장 옵션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2023/24 시즌 이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계획까지 언급했다. 음바페는 이미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도 레알 마드리드로 가기 위해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확실하게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PSG는 음바페의 계획대로 이적시장이 흘러 간다면 내년 여름에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FA(자유계약선수)로 내보내야 한다. PSG는 음바페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계약 연장과 이번 여름 이적 둘 중 하나만을 택하라는 입장이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5일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고 싶지 않다면 나가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클럽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이는 선수와 나도 마찬가지이다"라며 재계약할 생각이 없으면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라고 압박했다.

이후에도 음바페가 잔류 의사만을 밝히자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고, 프랑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가 잔류만을 고집할 시 차기 시즌 그를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서 아예 배제할 의사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음바페 매각 의사를 밝히자,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을 비롯한 여러 팀이 달려들었지만,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알힐랄이 킬리안 음바페를 위한 회담을 열기 위해 PSG에 공식 입찰서를 제출했다"라며 독점 보도를 냈으며, 이후 여러 매체에서는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55억원), 연봉으로는 7억 유로(약 9930억원)를 준비한 사실이 보도됐다. 

사우디 측은 음바페를 단기 영입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의 유일한 희망 팀이 레알 마드리드이기 때문에 알 힐랄은 1년 만 그를 활용하고 그다음 시즌인 2024/25시즌을 앞두고 그를 레알로 보내는 방향으로 선수를 설득하려 했다. 

다만 음바페는 알힐랄의 제안을 고려조차 하지 않았으며, 구단에 남아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PSG는 음바페가 사우디의 제안까지 거절하며 잔류 의사를 밝히자, 그가 유일하게 원하고 있는 행선지인 레알과의 협상에 나섰다. 

PSG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매체 '레퀴프' 소속 기자 로익 탄지는 25일 "PSG와 레알 마드리드의 음바페 협상을 주도할 에이전트가 임명됐다"라며 PSG가 레알과 음바페 이적을 위한 협상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전용기를 타고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되며, 그가 마드리드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목적지는 마드리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페인 매체 '플라네타 레알마드리드'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킬리안 음바페는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라며 "목적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비행기일 수 있다며 활발하게 추측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추측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29일 "음바페는 모나코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RMC스포츠는 "음바페는 이틀간의 주말 휴식 기간 동안 파리를 떠날 계획이다. 그들은 월요일 아침 구단으로 돌아오는데, 구단을 떠난 선수 중에 음바페도 있었다"라며 음바페가 구단으로 떠나 휴가를 갔다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코트다쥐르 해안 지역과 모나코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다"라며 음바페가 마드리드가 아닌 모나코와 근처 해변 도시에서 휴가를 즐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음바페는 이적을 위해 마드리드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정말로 모나코에서 휴가를 즐기며 향후 훈련에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바페가 휴가를 떠난 사이 PSG와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합의를 위해 열띤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사가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고 PSG가 음바페 이적료로 원하는 금액을 설정했다고 전하며 "최근 며칠간 레알은 PSG가 이번 여름 음바페에게 얼마의 이적료를 책정할지 이미 알고 있다. 이적료는 2억 5000만 유로(약 3519억원)에 달한다. 이는 음바페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가 레알 측과 나눈 대화에서 드러났으며 레알은 당장 이 금액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할인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가 현재의 잔류 의지를 유지한다면 협상에서 유리한 것은 레알이다. 레알은 현재 PSG가 책정한 이적료가 비싸더라도 약간의 할인이 성공하면 바로 영입할 수 있고, 아니라면 선수가 자유계약(FA)이 되는 내년 여름 영입을 고려하면 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PSG가 음바페 판매를 위해 높은 이적료를 고집하면서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2억 2500만 유로(약 3167억원)까지 지불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PSG가 해당 이적료를 받으면 1억 9200만 유로(약 2703억원)의 순수익을 음바페와 나누겠다고 에이전트 간 합의를 마쳤다"라며 향후 계획에 전하기도 했다. 

음바페를 올 여름 판매해야 하는 PSG와 이를 위한 이적료를 맞춰줄 생각이 없는 레알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음바페가 모나코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며 그의 이적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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