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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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라리가 직행' 늘어날까…'이강인 관심' 시메오네 "한국 선수들 잘 지켜볼 것"

기사입력 2023.07.27 06:3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한국 선수들의 스페인 라리가 진출길이 열릴 수 있을까.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팀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3강 중 한 팀인 아틀레티코가 한국을 방문하는 건 1903년 창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틀레티코는 26일 성남FC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진행하며 한국 적응에 들어갔다. 27일 팀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르며,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2012/13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아 아틀레티코를 세계적 강팀으로 성장시킨 시메오네 감독은 26일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팀K리그와의 경기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 겨울부터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 이강인에게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2021/22시즌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지난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라리가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리그에서만 6골 6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마요르카 최고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세계적 명장 시메오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시메오네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이강엔에게 관심을 보였고, 실제로 마요르카 측에 영입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핵심 선수로 떠오른 이강인을 시즌 도중 내줄 수 없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을 정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아틀레티코도 제대로 된 협상을 이어갈 수 없었고, 겨울 이적시장이 그대로 종료됐다.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여름에도 이어졌다. 아틀레티코는 라리가 최고의 유망주로 떠오른 이강인을 품기를 원했다. 특히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강력하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마요르카가 설정한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2500만 유로(약 3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고, 아틀레티코는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팀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던 유망주 중 한 명인 로드리고 리켈메를 얹어주는 방식으로 마요르카에 접근했다.



그러나 마요르카는 바이아웃 지불만을 원했다.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고, 그 사이 파리 생제르맹(PSG)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구단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일시불로 지불해야하는 바이아웃이 부담됐던 아틀레티코와 달리 중동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PSG는 수월하게 이강인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놓쳤고,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이강인 이적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은 시메오네 감독은 스스로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사실에 가까웠음을 인정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올 여름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어쨌든 그는 PSG로 갔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 유망주 이강인의 기량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던 시메오네 감독에게 또 눈에 띄는 한국 선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시메오네 감독은 "한국 축구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내일 있을 팀K리그와의 경기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시메오네 감독 눈에 들면 라리가 진출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라리가에서 활약한 선수는 한국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인 이천수(당시 레알 소시에다드)와 백승호(지로나), 이강인 뿐이었다. 마요르카에서 1경기 출전에 그친 기성용이나 라리가에 속한 팀의 유소년 단계에서 성장한 김우홍(레알 마드리드) 이승우, 장결희(이상 바르셀로나) 등과 같은 사례는 있었지만 1군 팀에서 정기적으로 출전 기회를 가져갔던 건 세 선수가 전부였다.



팀K리그에 뽑힌 선수들에게는 유럽 진출의 길이 열렸다. 실제로 지난해 팀K리그에 뽑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양현준(당시 강원FC)은 현재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

올해도 인상적인 활약으로 라리가에 진출해 제2의 이강인이 될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연합뉴스, 마요르카, PSG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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