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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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들 '클러치 본능' 원하는 김종국 감독 "중심타자는 찬스서 쳐줘야"

기사입력 2023.07.22 19:0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후반기 첫 경기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게임 초반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을 강조하면서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는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2-5로 졌다. 2연패에 빠지며 KT 위즈에 0.5경기 차 뒤진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KIA의 패인은 타선 침체였다. 2회말 2사 2루에서 이우성이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얻어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3회말 2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부분이 아쉬웠다. 5회말 1사 2루에서도 김도영, 나성범이 모두 내야 뜬공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4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지만 5회초 호세 로하스, 6회초 허경민에 설로 홈런을 허용하며 1-2로 게임이 뒤집혔다.



KIA 벤치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지민, 임기영, 전상현 등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하며 게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7회초 2사 만루에서 최지민이 두산 박준영에 3타점 3루타를 맞으며 흐름이 완전히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타선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했다. 8회말 소크라테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21일 하루에만 잔루 9개를 남기면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김종국 감독은 이튿날 "중심타자들에게는 항상 기대하는 게 찬스, 득점권 상황에서 잘 쳐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2회말 선취점을 내고 추가 득점을 했으면 산체스도 그렇고 이길 수 있는 분위기로 갈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3번 정도 찬스를 놓친 게 아쉽다"며 전날 3회말 2사 만루, 5회말 1사 2루, 7회말 1사 1·2루 기회 무산을 되돌아봤다. 

KIA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 7월 9경기에서 7승 2패로 순항했다. 전반기를 5위 롯데 자이언츠에 1경기 차 뒤진 6위로 마감하면서 후반기 5강 다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IA가 전반기 막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타자들의 '클러치 본능'이 밑바탕이 됐다. KIA 타선은 전반기 마지막 9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330(87타수 32안타) 1홈런 38타점 OPS 0.803으로 펄펄 날았다. 팀 홈런은 1개뿐이었지만 어느 팀과 견줘도 만만치 않은 화력을 뽐냈다.



KIA가 후반기에도 원활한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결국 타자들의 힘이 필요하다. 파노니-산체스 등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들과 양현종-이의리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투수들의 뎁스가 탄탄한 만큼 공격력만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

KIA 타자들도 올스타 휴식기 기간 식었던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1일 두산전 종료 후에는 적지 않은 선수들이 특타를 실시하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나 게임을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남았다. 타격코치님들과 함께 훈련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사진=KIA 타이거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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