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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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6일 만에 리턴' 이고은이 털어놓은 속내 "속상한 마음도 있었지만…"

기사입력 2023.07.20 13:51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FA 박정아의 보상선수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이 됐다 6일 만에 다시 페퍼저축은행으로 돌아와야 했던 이고은이 당시의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4월 도로공사는 FA 박정아의 보상선수로 세터 이고은을 지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던 이고은이었기에 이고은이 보호선수 명단에 없었다는 건 당황스럽고도 황당한 소식일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도로공사와 트레이드에 합의, 2023-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미들블로커 최가은을 도로공사에 내주고 2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부랴부랴 이고은을 다시 팀으로 데려왔다. 불필요한 출혈이 있었던 셈이다. 보상선수 지명 후 일주일 만의 일이었다.


19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동언 단장은 "이고은 선수는 당연히 우리 구단에서 중요한 포지션의, 중요한 선수인데, 도로공사에서 왔기 때문에 뽑히지 않을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보호선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은 상처가 될 만한 일이었다. 해프닝의 당사자 이고은은 "처음에는 속상한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이내 "그만큼 팀에서 신경 써주고 있다는 걸 느끼고,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다시 되돌아 와서 솔직하게 팀에 감사하기도 하다. 필요해서 다시 왔으니까, 나도 열심히 하고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이고은은 박정아와 호흡을 맞추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도로공사에서 함께 뛰었던 둘의 재회. 박정아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다시 못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 팀에서 만나 반갑기도 하다"며 "도로공사에 있을 때의 고은이와 페퍼에서의 고은이는 다른 스타일로 토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해서 더 잘 맞추면 좋은 호흡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고은 역시 "다시 만날 줄 몰랐는데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 좋다"고 말하며 "내가 세터니가 언니가 잘 때릴 수 있게 잘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시즌에 훈련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을 잘 만들어서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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