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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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년 LG 김범석의 꿈같은 하루, 사직서 '별'이 됐다

기사입력 2023.07.14 21:1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의 포수 유망주 김범석이 프로 선수가 되어 찾은 고향 땅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미래의 별들 중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범석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북부 올스타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9-7 승리를 견인했다.

김범석은 LG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특급 유망주다. 경남고 시절부터 아마추어 최고의 우타 거포로 유명했던 가운데 프로 데뷔 첫해부터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올해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린 장소는 김범석이 나고 자란 고향 부산 사직야구장이었다.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이후부터 꾸준히 발걸음을 했던 곳을 프로 선수로 찾게 돼 감회가 남달랐다.

김범석은 이날 경기 전 "어릴 때 직관도 자주 왔었는데 이곳에서 야구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 아침에 야구장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묘했다"며 "집안이 완전 대가족이라 부모님을 비롯해 동생들을 많이 불렀다. 지인들도 초대했는데 비가 그쳐서 꼭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늘은 김범석의 마음을 읽은 듯 오후 들어 비구름을 물렀다. 당초 게임 개시 시간보다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저녁 6시 15분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김범석은 고향땅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북부 올스타가 4-3으로 앞선 5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7-3으로 만들었다.

김범석의 활약은 계속됐다. 북부 올스타가 8-7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1사 2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홀로 4타점을 책임졌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는 당연히 김범석의 몫이었다. 김범석은 부상으로 상금 200만 원을 챙긴 것은 물론 자신을 지켜보기 위해 사직 야구장을 찾은 가족들에 그 무엇보다 값진 추억을 선물했다.

프로 데뷔 첫해 퓨처스 올스타 별 중에 별로 선정되면서 한층 자신감을 가지고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부산,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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