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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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결과 모두 '무결점'+투혼까지 발휘한 에이스…고영표의 완벽한 '전반기 피날레'

기사입력 2023.07.13 22:00 / 기사수정 2023.07.13 22:29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마법사 군단 '토종 에이스'의 전반기 피날레는 말 그대로 '완벽'했다. KT 위즈 고영표의 투구에 있어서 과정, 결과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데가 보이지 않았다.

KT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0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스윕과 함께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선발투수 고영표였다. 그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또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7개)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무결점'에 가까웠다. 스트라이크(68개)와 볼(19개)의 비율도, 사사구가 단 1개도 없었던 점도 고영표에게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다만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고영표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는 했다.

고영표는 2회말 2사에서 주성원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은 뒤 쓰러졌고, 곧바로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다. 공을 몇 개 던진 고영표는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경기를 지켜보든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린 가운데, 고영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투수를 교체하는 것이 아닌, 고영표에게 테이핑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빠르게 조치를 마친 고영표는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와 투구를 이어갔다.

날카로운 견제로 빠르게 이닝을 끝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고영표는 견제사로 1루주자 주성원을 잡았고, 후속타자 임병욱에게 초구를 던지기도 전에 이닝을 마쳤다.



책임감 있게 마운드를 지킨 고영표 덕분에 KT는 쉽게 경기를 풀어갔고, 특히 투구수가 87개에 불과할 정도로 고영표는 경기 내내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타선이 착실하게 점수를 뽑은 덕분에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KT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틀 연속으로 박영현-김재윤 카드를 꺼내든 KT는 주권과 김민이 각각 8회말과 9회말을 책임지면서 필승조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선수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의미가 있는 호투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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