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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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총력전 선언→7연승' 두산, 전반기 3위 마무리가 보인다

기사입력 2023.07.09 06: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전반기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시작과 동시에 '총력전'을 선언했던 사령탑의 외침에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응답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연승 숫자를 '7'로 늘리고 공동 4위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리고 단독 3위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준영(3루수)-이유찬(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했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이형종(지명타자)-김웅빈(1루수)-박주홍(좌익수)-이지영(포수)-김주형(유격수)-김준완(우익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최원태가 알칸타라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선취점은 키움에서 나왔다. 3회초 선두타자 김주형의 안타와 김준완의 희생 번트 후 알칸타라에 강했던 송성문의 1타점 2루타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두산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와 김재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뒤 로하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양의지의 볼넷, 김재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두산 타선은 여기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양석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만든 뒤 강승호가 프로 커리어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순식간에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후 알칸타라가 6회초 김웅빈에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제 몫을 해주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두산 필승조도 힘을 냈다. 김명신-정철원-홍건희가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키움의 추격을 잠재우고 5-2의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6월까지 시즌 33승 36패 1무로 6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6월 30일에는 울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연장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상위권 도약보다는 5할 승률 회복과 분위기 반전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두산은 7월 시작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울산 원정 기간 전반기 잔여 경기 총력전을 선언하며 선수단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고 이후 승리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두산 마운드는 7월 팀 평균자책점 1.83, 방망이는 팀 타율 0.291로 투타 밸런스가 완벽히 들어맞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타율 0.381(21타수 8안타) 4타점 OPS 1.091로 맹타를 휘두른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승엽 감독은 타격 부진에 빠진 로하스를 어떻게든 살려내기 위해 이영수 타격코치를 로하스 전담 코치로 배정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은 가운데 로하스가 팀의 정성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퇴출된 딜런 파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의 복귀한 브랜든 와델이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큰 힘이다. 

두산은 기세를 몰아 9일 키움전에서 8연승을 노린다. 국내 선발진의 맏형 최원준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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