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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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의 못 봤던 얼굴…아무도 안 썼으니 내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7.07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훈정 감독이 영화 '귀공자'와 함께 한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며 작품과 함께 한 여정을 돌아봤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박훈정 감독이 지난 해 개봉한 '마녀 Part2. The Other One' 이후 1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특히 '귀공자'는 연극 무대는 물론 '스타트업', '갯마을 차차차' 등의 드라마로 존재감을 넓히며 대중의 관심을 모은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일찍이 화제를 모아왔다.



박훈정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김선호의 합류 과정을 전하며 "못 봤던 얼굴이어서 더 좋았어요. 제가 봤을 때는 그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얼굴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도 안 썼으니, 제가 쓴 것이죠"라고 살짝 미소 지었다.

캐스팅을 결정하기 전, 김선호와 어떤 인연도 없었다. 캐스팅 후보에 오르면서 그때서야 김선호의 모든 작품들을 보게 됐다. 박훈정 감독의 눈에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게 보였던 것. 그는 "그걸 내가 먼저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캐스팅했죠"라고 설명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잘 맞았다"고 김선호의 활약에 만족한 박훈정 감독은 "배우가 가진 에너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욱이 영화의 주연은 스크린을 장악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야죠.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힘들 수 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 하더라고요"라고 칭찬했다.



이어 "처음에는 (김)선호 씨 본인도 영화에 대한 동경이 있지만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에요.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영화 몇 편 해 봤던 친구처럼 노련하게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사람을 잘 본다 혼자 생각하기도 했죠"라며 다시 엷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선호를 비롯해 '귀공자'에서 마르코를 집요하게 쫓는 재벌2세 의뢰인 한이사 역을 연기한 김강우와는 차기작 '폭군'까지 인연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박훈정 감독은 "좋은 배우들이라는 생각이 들면, 계속 같이 하고 싶어요. '폭군'의 경우는 촬영 도중에 다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고, 일정도 잘 맞았고 배우들도 하고 싶은 의지가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르코 역에 캐스팅 된 강태주에 대해서는 "새로운 얼굴을 찾는 과정은 힘들긴 해요. 같이 작업했던 배우들과 또 작품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영역이죠. 한 번 했던 배우들은 이미 장단점을 다 잘 알고, 그들도 저에 대해 잘 아니 서로 작업을 하는 과정이 조금 더 수월하죠"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강태주 씨는 외국어를 참 잘 했다. 제가 원하는 비주얼적인 부분도 다 충족해 줬고, 무엇보다도 연기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는 눈빛과 에너지가 좋았다"고 발탁 과정을 설명했다.

또 "오디션 과정은 힘들지만, 그렇게 해서 뽑아놓은 신인 배우가 또 다듬어져가는 과정을 보면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광산에서 광석을 캐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힘들 때는 '다음에는 오디션을 안 봐야지' 하다가도 어느새 또 찾아보고 오디션을 보고 있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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