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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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홀린 듯 '실책+판단 미스' LG, 팽팽한 흐름 스스로 날려버렸다

기사입력 2023.07.05 23:1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단독 선두 LG 트윈스가 게임 초반 연이은 실책과 판단 미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에서 4-8로 졌다. 2위 SSG 랜더스가 9위 KIA 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히며 1.5경기 차 앞선 1위를 유지했지만 결과보다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회까지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 팀 선발투수 LG 임찬규, KT 웨스 벤자민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면서 진행 속도가 빨랐다.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LG는 3회초 수비에서 초반 흐름을 완전히 KT 쪽에 넘겨줬다. 임찬규가 1사 후 배정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임찬규는 김상수의 타석 때 배정대에 2루 도루를 허용했고 곧바로 김상수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KT에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김민혁의 안타로 1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은 가운데 알포드의 내야 땅볼 때 LG 1루수 오스틴의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알포드의 타구가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3루 주자 김상수의 빠른 발을 감안한다면 홈 승부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과론이지만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꾸지 않았던 오스틴의 결정이 LG에 악재가 됐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임찬규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박병호에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다음 타자 강현우에 내야 땅볼을 유도해 내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될 것처럼 보였다. 이때 LG 유격수 손호영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스코어가 0-4까지 벌어지면서 LG 더그아웃 분위기는 급속도로 가라앉았다.



3회말 2점을 만회해 2-4로 추격했지만 5회초 실책이 LG의 발목을 잡았다.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던 임찬규는 선두타자 알포드를 2루타로 내보냈지만 KT 4번타자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황재균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면서 2사 2루에서 다음 타자와 승부가 가능했지만 LG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2-5, 곧바로 강현우에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2-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연승 중이던 KT의 상승세와 경기력이 좋았던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LG 야수진의 실책과 상황 판단 미스가 경기 전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나 KT처럼 투수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무상 점수 헌납은 승리 확률을 더욱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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