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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냐의 빛 바랜 10K 역투···1득점에 묶인 한화 타선→9연승 무산

기사입력 2023.07.02 19:41 / 기사수정 2023.07.02 19:41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까지 만들었지만, 돌아온 건 '패전'이었다.

한화는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2로 패배하면서 9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31승4무38패(0.449)가 됐다.

중책을 맡은 선발투수 페냐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다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5패를 떠안았다.



이날 페냐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부터 페냐가 한국 무대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한 건 지난해 9월 14일 대전 KT 위즈전, 올해 5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으로, 두 경기에서 모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페냐는 1회말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지만, 2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솔로포를 헌납하면서 네 타자 만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페냐는 3회말에도 추가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김현준을 공 3개 만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때 1루주자 이재현이 홈까지 파고 들면서 삼성에게 득점을 안겼다. 한화 야수들이 깔끔한 릴레이로 홈까지 공을 전달했으나 포수가 태그하기 전에 이재현의 손이 홈플레이트에 닿았다.



2이닝 연속 실점에도 페냐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평정심을 유지했다. 4회에 이어 5회에도 점수를 주지 않았고, 6회말 삼자범퇴로 자신의 임무를 마치면서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타자들은 2회초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고, 삼성 선발 원태인이 내려간 이후에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전날 4안타를 몰아쳤던 리드오프 이진영을 비롯해 김인환, 노시환, 닉 윌리엄스까지 1~4번 타자가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채은성 홀로 팀 내에서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2005년 6월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6592일 만의 9연승 도전에 나섰던 한화도, 개인 3연승을 정조준했던 페냐도 아쉬움을 남긴 채 대구를 떠나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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