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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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세호 "최동구와 대학 동문...'이건 드라마다' 싶었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7.02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된 '범죄도시3'는 이세호에게 '천만 영화' 그 이상의 특별한 작품으로 남아있다.

오디션 합격을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을 통해 대형 상업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은 물론, 극중 이름을 처음으로 부여받은 작품이기 때문. 무엇보다도 가장 많은 장면에서 함께 등장했던 황동구 역의 최동구와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동기인 이세호와 최동구는 함께 오디션을 봤고, 두 사람의 인연은 극중 인천북부경찰서 마약팀 형사 황동구와 공태일로 이어져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스토리를 완성했다.



- 현장에서 마동석, 김민재 등 선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늘 화면으로 봐왔던 분들이 옆에 있으니까 신기했다. 아무래도 큰 현장이 처음이다보니 긴장하고 주눅든 모습이었는데, (김)민재 선배가 '슛 들어가기 전에 즐겨라', '즐기면서 재밌게 해야한다'고 다독여주셨다. (마)동석 선배님은 현장을 진두지휘 하셨고, 스태프분들 이름까지 기억하면서 편한 분위기를 유도하시더라. 그 덕에 저도 편하게 하고싶은 걸 더 할 수 있었고, 선배님들도 잘 받아주셔서 즐겁게 호흡을 맞췄다.

- 동문인 최동구와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 서로 오디션을 본 건 알고 있었다. 어느날 형이 (합격) 연락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축하한다고 했고, 동시에 '나도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오디션 때 감독님께서 특별한 얘기를 안 하셔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같이 하자는 연락이 왔고, 형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 일처럼 기뻐해줬다.

- 그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공태일 역으로 뽑혔다고 했더니 형이 자기는 황동구 역이라고 해서 '이건 드라마다' 했다. 보통 배우들이 한 작품에 같이 출연하더라도 촬영장에서는 한 번도 못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같은 부서의 선후임으로 나오지 않나. 이건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스태프들도 (우리가 동기인지) 다 몰랐다. 현장에서 왜 이렇게 친하냐고 물어보셔서 동기라고 했더니 (전)석호 형, (고)규필이 형도 다 놀랐다.



- 동문인 만큼 서로 만나서 작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

촬영 전부터 형과 만나서 장면마다 어떻게 연기할 건지 맞춰보고, 대본에 쓰여있지 않은 부분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보곤 했다. 우리는 눈만 봐도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아니까, 낯선 현장에서 완전한 내 편이 있다는 게 정말 든든했다.

-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마석도 일행이 김양호(전석호)를 잡아서 모텔에서 취조하는 장면이 있다. 극중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데, 저만 맨발로 있다. 다른 형사들은 김양호를 잡아두고 일을 보러 가고, 우리 둘은 하루 밤을 묵었다는 전사가 있어 맨발이었다. 설정상 누군가를 잡아다가 취조를 하는 건데, 말도 안되는 공간이니까 너무 웃겨서 촬영을 잠깐 멈출 정도였다. 동석 선배가 앉은 침대가 돌아갈 때 선배들도 다 빵 터지기도 했다.

- 무대인사 때의 기억이 나는지?

동석 선배, (이)준혁이 형, 석호 형, 규필이 형, 동구 형, 저, (배)누리, (김)도건이, (이)지훈 선배 등 형사 팀과 조력자 팀으로 나뉘어서 무대인사를 했다. 저는 중간부터 5개관 정도를 같이 경험했는데, 관객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게 피부로 느껴져서 너무 떨렸다. 저를 소개해야하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를 정도였는데, 대학 때 공연을 처음 할 때의 그 느낌이었다. 정신없이 훅 지나가서 아쉬운데, 또 이런 경험이 있다면 떨지 않을 것 같다. (웃음)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르엔터테인먼트,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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