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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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도 안 되네'…여자배구, 불가리아에 1-3 패배→VNL 24연패 '굴욕'

기사입력 2023.06.28 0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안방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도 패배하면서 대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16위)에 세트스코어 1-3(22-25, 18-25, 26-24, 15-25)로 패배했다.

1~2주차 일정에서 전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VNL 21연패,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4연패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대회에 참가한 16개 팀 중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한국이 유일하다.

이날 한국은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김다은, 아포짓 스파이커 정지윤이 공격 라인을 이뤘고 부상으로 2주차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세터 김다인이 선발로 나섰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와 정호영이 한국의 중앙을 책임졌다.



국내 팬들의 성원에 탄력을 받은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22-21에서 강소휘의 공격이 연이어 막히면서 리드를 빼앗겼고, 이후 내리 2점을 헌납하면서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한국은 김다은과 강소휘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불가리아가 17-17에서 연속 6득점으로 단숨에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셧아웃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은 3세트를 따내며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23-24에서 강소휘의 공격 성공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3세트를 매듭지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4세트에 주저앉았다. 

한국은 29득점을 합작한 김다은(18득점)과 강소휘(11득점)가 분전했으나 높이에서 차이를 느꼈다. 불가리아가 13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반면 한국의 블로킹 개수는 4개에 불과했다.

첫 경기에서도 쓴맛을 본 한국은 29일 도미니카공화국(10위), 7월 1일 중국(4위), 2일 폴란드(8위)와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여자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고문)를 수행 중인 '배구 여제' 김연경이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입장한 뒤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고, 경기 시작 이후에는 관중석에서 후배들을 지켜봤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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