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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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환, 열악한 환경에 바늘 공포증까지…"'악마들', 진짜 고생하며 찍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7 13:00 / 기사수정 2023.06.27 22:15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오대환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악마들' 촬영 비화를 밝혔다.

27일 오전 오대환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악마들'(감독 김재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 분)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극 중 장동윤과 오대환, 이들은 서로 상반된 캐릭터지만 서로의 역할이 뒤바뀌는 사건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게 끌어간다.

'악마들'은 단 28회차만에 작품을 찍은 도전적인 작품이다. 지난 26일 진행된 '악마들' 언론시사회에서도 배우들이 입을 모아 '열악했던 환경', '고생한 스태프들'을 강조한 바 있다.

시사회 후 늦은 시간까지 뒷풀이를 마치고 온 오대환. 뒷풀이에는 함께했던 감독과 관계자, 동료 배우가 자리했다며 "되게 열악한 환경에서 잘 만들었다고 놀라시더라. 고생했단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오대환은 야산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장동윤과 살벌한 액션을 펼치기도 하며 몸을 쓰는 연기, 극한의 감정에 치닫는 연기를 내내 펼친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제한적인 시간'이었다고. 

오대환은 "액션은 고생이 아니다. 그건 어느 작품에서나 다 하는 것"이라며 "'악마들'에서는 제가 오열해야 하는 신이 있었다. 그런데 그 신은 '원샷 원킬'로 가야했다. 영화 속 장면도 한 테이크만에 찍은 거다. 해가 떨어지고 있어서 촉박했다. 내일 찍자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를 요청하고 싶었지만 이미 촬영장은 철수 분위기었다고 이야기한 그는 "조명을 설치하는 시간동안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생각하고 짠한 음악 듣고 있다가 촬영하자마자 울었다. 찍기는 찍었는데 너무 아쉽더라. '악마들'은 모니터를 할 시간도 없이 찍어서 어떻게 나왔는지도 몰랐었다"며 오직 '악마들'에서만 느낄 수 있던 고생을 이야기했다.

스너프 필름(실제로 행해진 잔혹한 살인 장면 따위를 찍은 영상물)과 보디 체인지를 소재로 한 '악마들'은 결코 쉬운 영화가 아니다. 



오대환 또한 "멜로도 아니고, 액션 스릴러에 여러 요소를 합쳐서 장면도 확확 변하고 차도 뒤집히고 액션도 많다. 이걸 짧은 회차에 다 찍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오대환은 짧은 시간, 찍을 건 많던 영화지만 그만큼 감독이 철저히 준비를 했다며 "필요한 것만 딱딱 찍어야 하니까 계산을 철두철미하게 하셨다더라. 시간이 없으니 감독의 오케이를 믿고 갈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연기는 철저하게 하되 나머지 요소는 감독의 영역이었다.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며 치열했던 '악마들' 촬영 당시를 전했다.



제일 큰 소재가 스너프 필름인 만큼 극에는 잔혹한 장면이 많이 비춰진다. 하지만 오대환은 "제가 아니라 다 장동윤이 하는 장면이다. 그래서 전 (소재로 인한)고민은 안 했다"며 해당 요소는 출연 결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오대환은 장동윤이 연기한 희대의 살인마 진혁, '사냥개들' 속 박성웅이 연기한 김명길처럼 정말 악랄한 역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못됐다고 하지만 저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악한 걸 해본 적이 없다. 평상시 못하니까 상상을 할 수 있지 않냐. '나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를 생각한다"며 악역에 몰입한 듯 살벌한 눈빛을 뽐냈다.



하지만 그는 의외의 여린 면도 있었다. 바로 바늘 공포증이 있던 것. 극 중 오대환은 주삿바늘을 마주해야 하는 신을 소화했다. 그는 "주사기를 다루는 신은 진짜 무서웠다. 되게 어렸을 때부터 바늘 공포증이 있어서 코로나 예방접종을 할 때도 식은땀을 엄청 흘리고 힘들었다. 바늘 보면 무섭다"고 이야기했다.

오대환은 "(주사 맞기 전)그 순간이 되게 무섭다. 주사 신을 촬영하며 눈을 질끈 감는데도 바늘을 든 손이 덜덜 떨리더라. 찔릴까봐 무서웠다"며 귀여운 고생까지 덧붙였다.

오대환의 노력과 고생이 담긴 '악마들'은 7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TCO(주)더콘텐츠온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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