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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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마수걸이포' 이정협 "첫 골 넣었지만 너무 미안했다…세리머니도 못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6 13:08 / 기사수정 2023.06.26 13:08



(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강원FC 공격수 이정협(32)이 시즌 첫 골을 뽑아내고도 생일 축하를 해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이정협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1분 라스에게 동점포를 맞으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리그 11위에 위치한 강원은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15일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 당하고, 윤정환 감독이 강원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윤 감독의 부임 첫 경기 상대로 수원을 상대하게 된 강원은 전반 25분 이정협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이정협은 한국영의 크로스를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면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이정협의 2023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지난해 10월 제주 유나이티드전 골 이후 부상 등으로 인해 득점이 없었던 이정협은 오래간만에 골맛을 봤지만 격한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이졍협의 선제골로 강원은 윤 감독 부임 첫 경기에서 승리에 도전했지만 후반전 수원의 주포 라스에게 일격을 맞아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정협은 "감독님이 바뀌시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윤정환)감독님이 요구하는 걸 최대한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들이 잘 나와 경기가 잘 됐던 거 같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골을 넣은 소감에 대해선 "첫 골을 넣어서 기분 좋았지만 그동안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서 마냥 기쁘게 세리머니를 못 했던 거 같다"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임 사령탑 윤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이정협은 "우리가 공을 뺐었을 때 의미 없이 걷어내는 거보다 팀원한테 최대한 연결을 해주고 나가자는 주문도 있었고, 측면을 많이 활용하자고 말씀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협은 강원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 감정도 드러냈다. 수원전 하루 전인 6월 24일은 이정협의 32번째 생일이었기에 강원 팬들은 수원전을 앞두고 손수 이정협 생일을 위해 케이크와 선물을 준비해 갔다.

이정협은 "많은 분들이 어제 내가 생일이어서 케이크와 선물도 주시면서 많은 축하를 해주셔서 되게 감사한 하루였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렇게 멀리 늦은 시간에 많은 응원 와 주셔서 감사하고, 아쉽게도 승점 3점을 못 가져가 죄송스럽다"라며 승리를 기대했을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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