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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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아오른 '문학의 5회'…5점 내주고 바로 역전 성공, 이것이 '홈런 군단'의 힘

기사입력 2023.06.24 23: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4회까지 팽팽했던 경기가 5회에 크게 요동쳤다. 수비 이닝에서 대량 실점을 기록한 SSG 랜더스가 홈런 두 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SS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3-1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어느 팀이 웃을지 알 수 없었다. SSG는 4회까지 1-1로 삼성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5회초에는 대량 실점까지 기록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회초 2사 만루에서 김태군과 김지찬에게 밀어내기 볼넷, 몸에 맞는 볼을 헌납했고 후속타자 조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사 1·3루 안주형의 타석에서는 1루주자 조민성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주자 김지찬이 홈으로 쇄도해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SSG가 5점 차를 극복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6으로 끌려가던 SSG는 5회말 2사 1루에서 최지훈의 투런포로 격차를 3점 차까지 좁혔다. 

따라붙은 것에서 만족하지 않은 SSG는 최채흥을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2사 이후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은 뒤 김강민까지 볼넷으로 1루를 밟으면서 세 타자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최채흥이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자 삼성 벤치가 투수교체를 위해 움직였다. 선발 최채흥을 내리고 불펜에서 몸을 풀던 김대우를 호출했다. 상대의 움직임에 SSG도 가만히 있지 않고 대타 작전으로 맞불을 놨다. 강진성의 타석에서 언제든지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최주환을 대타로 기용해 한방을 노렸다.



최주환은 벤치의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대우의 7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대타 만루홈런으로 기록된 이 홈런은 최주환의 프로 데뷔 첫 대타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삼성이 7회초 강민호의 솔로포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으나 SSG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기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SSG는 7회말 6점이나 얻으면서 리드를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결과적으로 SSG가 5회말에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이 승리로 이어진 셈이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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