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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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팀이 날 팔다니"...밀란 '차세대 MF', 구단 막장행보에 '눈물'

기사입력 2023.06.24 08:1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AC 밀란의 차세대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을 앞두고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토날리는 뉴캐슬 이적에 매우 근접한 상황이다. 뉴캐슬은 토날리 영입을 위해 밀란에 4300만 파운드(약 720억원)를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고, 6500만 파운드(약 1080억원)까지 금액을 올려 마침내 밀란의 동의를 얻는 데 성공했다.

개인 합의도 마쳤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토날리는 뉴캐슬과 6년 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날리 에이전트 쥐세페 리소는 "토날리는 뉴캐슬의 모든 조건에 동의했다. 거래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뉴캐슬과의 계약은 앞으로 6년간 유효하다"며 "훌륭한 거래다. 뉴캐슬은 토날리에게 완벽한 프로젝트다. 그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토날리를 핵심 영입으로 원했다. 토날리는 뉴캐슬의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날리가 뉴캐슬 이적을 처음부터 원했던 건 아니다. 토날리 마음에는 언제나 밀란 뿐이었고, 밀란이 자신을 뉴캐슬로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눈물까지 흘렸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토날리는 밀란이 팀을 떠나라고 통보한 후 감정적인 충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날리는 어린 시절부터 드림 클럽이었던 밀란에서 평생을 바칠 계획이었다.

어려서부터 밀란 팬이었던 토날리는 브레시아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더니 2020/21시즌 임대 형식으로 밀란 유니폼을 입었고, 시즌 종료 후 완전 영입되면서 밀란 입성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토날리 영입을 추진했던 건 당시 밀란 단장직을 맡고 있었던 구단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였다. 토날리는 말디니가 자신을 직접 선택해 밀란에 데려오길 원했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디니의 선택은 옳았다. 토날리는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밀란의 리그 우승을 도왔다. 이번 시즌에도 34경기에서 2골 7도움을 기록, 중원 에이스로 활약했다.

밀란에서만 130경기에 출전해 7골 13도움을 올리며 향후 밀란을 이끌어 갈 차세대 미드필더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불과 3시즌 만에 이별을 앞두게 됐다. 밀란의 막장 행보 때문이다. 구단주 미국 레드버드 그룹이 대변혁을 예고하더니 말디니 단장을 전격 경질했다.

말디니를 보고 밀란에 왔던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고, 그 중 한 명이었던 토날리는 뉴캐슬로 떠나게 됐다. 토날리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선수들도 이적을 고려하고 있어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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