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45
스포츠

"유강남 타격 부담 덜어주고 싶다"...서튼이 바라본 주전포수 공격 부진

기사입력 2023.06.24 10: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023 시즌을 준비하면서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까지 외부 FA(자유계약) 선수를 3명이나 영입하면서 올해만큼은 포스트시즌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세 선수 모두 어느 팀에서도 주축으로 뛸 능력을 갖췄지만 롯데가 가장 만족했던 영입은 유강남이었다. 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평가받는 유강남을 품기 위해 과감히 구단 역대 외부 FA 최고액을 배팅했다.

롯데가 기대했던 유강남 효과는 분명히 팀 투수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유의 프레이밍 능력에 안정적인 리드, 투수들과 적극적인 소통, 항상 상대팀 타자들을 연구하는 자세까지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유강남은 개막 후 61경기에서 타율 0.227(181타수 41안타) 2홈런 22타점 OPS 0.614로 공격력에서는 LG 트윈스 시절에 비해 수치가 좋지 않다.



LG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15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평균 OPS 0.751, 장타율 0.420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현재까지 타격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장타율이 0.298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유강남에 어울리지 않는다.

4월 22경기 타율 0.232 1홈런 4타점 OPS 0.616, 5월 20경기 타율 0.236 10타점 OPS 0.652, 6월 19경기 타율 0.211 8타점 OPS 0.57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 득점권 타율도 0.224(49타수 11안타)로 클러치 상황에서도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일단 타격 파트 코치를 통해 주기적으로 유강남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강남 스스로도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튼 감독은 "유강남이 워낙 수비 쪽에서 잘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와중에도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마음이 강하다"며 "아직 자신이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외려 유강남이 타격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자신의 강점인 수비를 더 살리면서 차분하게 타격감을 끌어올리면 된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나는 유강남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며 "유강남 본인이 잘하고 있는 수비 쪽에서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유강남은 일단 23일 LG전에서는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5회초에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을 뿐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롯데가 6월 4승 12패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유강남의 타격감 회복은 반드시 필요하다. 롯데가 유강남에 기대했던 건 수비적인 능력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