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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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출혈 감수하고 데려온 좌완투수, 롯데서 1군 콜업 임박했다

기사입력 2023.06.22 03:3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만능 백업 내야수의 출혈을 감수하고 모셔온 좌완 심재민이 새 소속팀에서 본격적인 1군 출격 준비에 돌입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1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심재민의 1군 선수단 동행을 결정했다. 엔트리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코칭스태프가 가까이서 심재민를 지켜보며 구위와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서튼 감독은 "모든 결정에는 목적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심재민은 1군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훈련할 예정이다. 투수코치들이 심재민을 지켜보기 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달 19일 KT에 내야수 이호연을 보내고 심재민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 내 좌완 뎁스가 부족한 상황에서 심재민이 충분히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부산 출신인 심재민은 2014년 신생팀 KT에 우선지명으로 입단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프로 커리어 초창기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었지만 2021 시즌 28경기 46⅔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1군 수준급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44경기 43⅓이닝 4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4로 어느 팀에 가더라도 불펜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내야수 자원이 부족했던 KT와 좌완 불펜이 필요했던 롯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호연이 KT로, 심재민은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트레이드 후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는 KT가 이호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마법사 군단에 합류하자마자 사실상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고 25경기 타율 0.286(77타수 22안타) 1홈런 10타점 1도루로 쏠쏠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지난 20일 친정팀 롯데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KT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KT도 심재민을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심재민은 구속 및 구위 저하에 시달리고 있었다. 롯데는 심재민이 차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고 심재민도 이에 부응하듯 점차 정상 페이스를 찾아갔다.



롯데 이적 후에는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9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일 KIA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만 제외하면 순조롭게 1군 콜업을 준비했다.

롯데는 6월 들어 사실상 유일한 좌완 자원 김진욱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이 이달 5승 13패로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심재민이 1군 등록 후 힘을 보태줘야만 고비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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