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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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으로 돌아온 롯데 교체 타이밍…스트레일리 더 끌고 갔다면 어땠을까

기사입력 2023.06.21 05:35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경기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가 한 이닝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승리를 놓쳤다.

롯데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2-5으로 패배했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롯데의 시즌 성적은 32승29패(0.525)가 됐다.

최근 기복이 컸던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6월 들어 4경기 만에 처음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3회와 5회 각각 1점씩 뽑은 타선도 힘을 보탰다.

문제는 스트레일리가 교체된 이후에 발생했다.

롯데는 2-0으로 앞선 6회말 선발투수 스트레일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한현희를 호출했다. 5회까지 투구수 84개를 기록한 스트레일리가 좀 더 마운드를 책임질 수도 있었지만, 롯데 벤치는 선발을 더 끌고 가지 않고 빠르게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그러나 롯데의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한현희는 선두타자 박병호의 볼넷과 장성우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이호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황재균의 2루수 땅볼 때 1점을 더 헌납하면서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배정대의 뜬공 이후 김상수가 안타로 출루하면서 위기는 계속됐고, 롯데는 2사 1·2루에서 다시 한 번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김민혁이 좌타자인 점을 고려해 좌완투수 김진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으나 김민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KT가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스트레일리가 주 2회 등판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불펜을 일찍 가동한 것이 역전패로 이어졌다. 올 시즌 스트레일리의 최다 투구수는 118개(6월 2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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