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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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내놔!!" vs "KIM 굳이 필요??"…맨유팬, 뮌헨에 뺏기자 자중지란

기사입력 2023.06.19 15: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유(맨체스터 유나아티드) 팬들이 김민재 영입이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화를 내며 구단을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물론 맨유의 지금 현실 속에서 김민재가 그렇게 절실하지 않다는 입장도 적지 않다는 뉴스 역시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 김민재의 올 여름 행선지 1순위론 맨유가 유력했다. 맨유는 지난해 가을부터 나폴리에서 탁월한 기량을 과시한 김민재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지난달 초 나폴리가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으면서 김민재의 새 행선지 논의가 급격하게 발전했고 이탈리아 언론은 일제히 맨유행을 지목하고 나섰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전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구애 작전을 펼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김민재 유력 행선지가 급선회한 것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김민재가 뮌헨과 5년 계약을 눈 앞에 뒀다고 이적 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달했음을 알렸다. 독일 유력지 빌드는 18일 "투헬 감독과 김민재는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화상통화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김민재가 지금 한국에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지금 없고 몇 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훈련소에 들어간 상태"라고 둘의 연락 소식을 통해 뮌헨이 필사적으로 김민재 영입에 돌진하고 있음을 전했다.




뮌헨은 아울러 세후연봉 1000만 유로(약 140억원)의 두둑한 돈보따리까지 내놨다. 5년 계약기간이 적용되면 700억원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김민재에 안긴 것이다. 로마노는 "아직까지 맨유의 새 오퍼가 전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며 김민재 이적 전쟁이 뮌헨의 되치기 한판승으로 끝날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러다보니 맨유 팬들은 지지부진한 구단 매각 작업과 더불어 김민재 영입 실패에 분노하고 있다는 게 영국 언론의 보도다.

맨체스터 지역 유력지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9일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 임박한 김민재 소식에 일부 맨유 서포터들은 김민재가 지금 소속팀의 센터백 옵션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했는지 지적하면서 그를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로 데려오지 못한 것에 대해 클럽을 공격하고 나섰다"고 했다.

신문은 이어 "맨유는 올 여름에 또 다른 센터백을 추가하고 싶어하지만 빅터 린델뢰프나 해리 매과이어를 먼저 내보낼 수 있어야 영입도 가능했다"며 "둘은 2022/23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든 뒤 구단 떠나는 것과 연관된 상황이다. 둘 중 하나라도 나가면 맨유는 이를 채울 빈 틈이 생긴다"고 했다.

신문은 물론 반론도 제기했다. 김민재가 맨유에서 백업으로 뛰기엔 기량이 너무 뛰어나다는 점이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두 수비수가 주전으로 활약했다. 둘 다 잘 다치는 스타일이라 내구성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김민재를 이들 대신 먼저 집어넣을 정도도 아니란 얘기다.

"바란과 김민재 둘 다 컨디션이 정상적일 경우, 벤치에 앉아있기엔 너무 뛰어나다"고 지적한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아마 턴하흐 감독이 김민재를 백업으로 맨유에 합류하도록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또 거액의 이적료로 센터백을 영입하는 것은 현명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며 맨유는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 보강이 우선이라는 점도 전했다.

그럼에도 팬들의 아쉬움이 적지 않다는 점 만큼은 인정하며 글레이저 가문의 지지부진한 M&A 진행이 오랜 기간 지켜본 김민재를 그냥 내주게 된 이유임을 알렸다.

매각 협상이 계속 더디면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만한 스쿼드를 갖추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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