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4:35
스포츠

선수로는 좋았는데...클린스만, 감독으로 부산서 '2연패' 불운

기사입력 2023.06.19 13: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에게 부산이란 도시는 감독으로는 썩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클린스만호는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1차전에서 아쉽게 0-1로 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오현규(셀틱)와 황희찬(올버햄프턴)이 투스트라이커 실험에 나섰고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이 기초 군사훈련과 부상 등으로 새로운 수비진이 구성됐다. 

페루는 새로운 선수들이 있었지만,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을 앞두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팀이었고 루이스 아드빈쿨라(보카 주니어스), 잔루카 라파둘라(칼리아리)가 빠진 걸 제외하면 좋은 전력이었다. 



페루의 초반 압박에 수비진이 고전하면서 수비 실수는 물론 전진 역시 어려움을 겪으며 전반 10분 브리안 레이나에 실점했고 이 실점을 뒤집지 못했다. 

클린스만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부산 방문에 대해 들뜬 마음을 드러낸 바 있었다.

특히 그는 지난 12일 부산 소집 첫날 "나는 무엇보다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부산에 선수로 뛰었던 기억이 있다. 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시작이 부산이어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밝혔다. 



1988 서울올림픽 당시 9월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장한 클린스만은 후반 44분 동료 프랑크 밀의 세 번째 골을 도와 3-0 완승에 기여했다. 

좋은 출발에 힘을 보탠 클린스만은 전라남도 광양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8강전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클린스만에게 부산은 선수 시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찾은 부산은 좋지 않았다. 

클린스만이 독일 대표팀을 맡았던 2004년 12월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원정 경기를 치렀다. 



2004년 8월 부임 후 직전 일본 원정까지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던 독일은 한국 원정에서 1-3 완패를 당하며 클린스만 부임 후 첫 패배를 부산에서 당했다. 

그리고 다시 찾은 부산이 바로 이번 6월 A매치였다. 클린스만은 부산에서 감독으로는 2연패를 당하며 썩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기게 됐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패배를 딛고 엘살바도르전에서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A매치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D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