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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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 놓친 황동재, '교체 타이밍' 자책한 박진만 감독…"결과적으로 다 내 책임"

기사입력 2023.06.17 06:01 / 기사수정 2023.06.17 06:01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황동재가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팬들뿐만 아니라 박진만 삼성 감독도 아쉬워했다.

허리 근육 뭉침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원태인 대신 선발투수로 등판한 황동재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8일 대구 NC 다이노스전(5⅔이닝 5실점 4자책)보다 이닝은 적었지만, 투구 내용은 훨씬 좋았다. 시즌 첫 승은 물론이고 투구수가 67개에 불과해 황동재가 더 길게 마운드를 책임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삼성 불펜은 6회말에만 대거 8점을 내주면서 단숨에 역전을 허용, 결국 삼성은 3-9로 패배했다. 황동재의 승리도 무산됐다.



그렇다면, 사령탑이 한 박자 빠른 교체 타이밍을 취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진만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6회말)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순서였는데, 이전 타석에서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았고 벤치에서 봤을 땐 4번타자 오스틴도 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황동재가 초반보다는 3회에 카운트를 잡는 볼이 많이 (존에서) 빠졌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안전하진 않더라도 위기 상황에 불펜을 쓰는 것보다 초반부터 불펜을 빨리 운영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빨리 황동재를 교체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다 감독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황동재는 15일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2군에서 계속 선발투수로 준비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여름에 들어가면 선발진이 체력적인 것이나 관리 차원에서 한 번씩 쉬는 타이밍을 가져야 하는데, 그걸 계속 준비하려고 한다. 1군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선발 쪽으로 더 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황동재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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