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의 이탈리아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김민재의 이탈리아 이적설을 언급하면서다. 로마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가 복수의 이탈리아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에게 가장 강한 관심을 보이는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 우승(36회)에 빛나는 이탈리아 대표 명문 유벤투스다.
현재 유벤투스는 지난 2023년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함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김민재의 은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유벤투스는 김민재와 친분이 있는 스팔레티 감독을 앞세워 김민재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이적설이 다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출전 시간이다. 지난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주전 수비수로 뛰며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탄 타가 합류한 이후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는 못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뮌헨이 리그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다수의 컵 대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이기는 했으나, 콤파니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등 중요한 경기에서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선발로 내세우고 로테이션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김민재나 이토 히로키를 선발 카드로 사용했다.
김민재가 뮌헨 센터백들 중 3옵션 정도에 해당됐다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지금처럼 뮌헨에서 도전자 입장에 있어도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김민재의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팀들은 수비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든 김민재를 가만히 두기 어려웠다. 특히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퍼포먼스를 확인한 다수의 이탈리아 팀들이 김민재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분위기다.
실제 김민재는 이적시장 기간 동안 유벤투스 외에도 AC밀란이나 인터밀란 등 복수의 세리에A 구단들과 연결됐다. 일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유벤투스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제타)'는 지난달 유벤투스가 올여름 김민재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가제타'는 "유벤투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미오 코몰리가 스팔레티 감독 체제의 나폴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과 접촉 중"이라며 "스팔레티 감독의 나폴리에서 '제왕'으로 불리는 김민재가 코몰리 CEO가 계획한 야심찬 이적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언론은 유벤투스가 브레메르의 거취가 결정되는 대로 김민재 영입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연결되고 있는 브레메르가 유벤투스를 떠날 경우 김민재를 영입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거라고 바라봤다.
'가제타'는 "김민재와 스팔레티 감독의 재회는 코몰리 CEO의 야심찬 구상에 걸맞은 매력적인 아이디어"라며 "김민재 영입을 위한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그의 높은 연봉이라는 재정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팀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세 시즌을 보냈지만, 예상보다 출전 시간이 적고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져 새로운 환경을 찾고 있다"며 "유벤투스는 김민재 영입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브레메르 이적 협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걸림돌은 김민재의 높은 연봉이다.
이탈리아 구단들은 상대적으로 재정에 여유가 없는 편이다. 유벤투스처럼 리그 내에서는 최고의 팀이더라도 레알 마드리드나 바이에른 뮌헨처럼 세계적인 클럽과 비교하면 초라해진다. '쩐의 전쟁'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중소 구단과 경쟁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다.
로마노는 "김민재가 이탈리아로 복귀하려면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면서 "김민재는 현재 뮌헨에서 800만 유로(약 138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며 김민재가 이탈리아로 이적하려면 연봉 삭감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가제타' 역시 "뮌헨이 임대 이적에 열려 있다는 점 외에 가장 큰 걸림돌은 김민재의 높은 연봉"이라면서 "김민재는 뮌헨에서 보너스를 포함해 1000만 유로(약 174억원) 이상을 벌고 있는데, 유벤투스는 더 이상 그 정도의 금액을 감당할 수 없다. 브레메르의 연봉은 김민재의 절반 수준"이라며 김민재의 이적 변수 중 가장 큰 변수는 그의 연봉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