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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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게이머 푹 빠진 'P의 거짓', 韓 콘솔 공략 스타트 끊는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6.16 18:09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데모 버전 플레이 이후 'P의 거짓'의 정식 론칭이 매우 기대된다." "첫 보스에서 15번 트라이했다. 그래도 두 번째 보스가 기다려진다."

지난 14일 '게임플레이 쇼케이스 트레일러'가 공개된 뒤 'P의 거짓'에 대한 해외 유저들의 실제 평가다. 콘솔 게임 불모지 한국에서 등장한 수작에 전세계 유저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에 오른 뒤 관심도가 급증한 'P의 거짓'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데모 버전을 공개한 후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P의 거짓' 데모 버전은 공개 3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했다. PC 및 콘솔(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 다운로드를 모두 합한 수치로, 스팀(Steam) 기준 하루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1만 6000명에 달하기도 했다.


▲'P의 거짓' 인기 이유는? 독자적 콘텐츠+깔끔한 최적화


'P의 거짓'은 이탈리아의 유명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재해석한 '소울라이크' 장르의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P의 거짓'의 배경은 19세기 프랑스 벨에포크 시대다. 게이머는 주인공 '피노키오'를 플레이하며 다양한 선택지를 경험한 뒤, 여러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 

'P의 거짓'이 데모 버전 공개부터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 단연 소울라이크 장르에서 차별화된 독자적 콘텐츠와 깔끔한 최적화가 돋보인다. 소울라이크는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제작한 '데몬즈 소울' 시리즈가 바탕이 돼 정립된 장르다. 어려운 난이도 및 반복 플레이를 통한 패턴 파훼로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소울라이크 장르의 주된 특징이다.

하나의 난이도로 구성된 'P의 거짓'은 캐릭터의 성장과 'P 기관' '리전 시스템' '무기 조합' 등 다양한 요소로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지난 9일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전투에 가장 많은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며 "여기에 다양한 성장 요소를 결합하면 타 게임과 차별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난이도 조정은 없지만 극복 요소는 여러 곳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P의 거짓' 개발진의 장르에 대한 진심은 외신들의 호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일본 최대 콘솔 게임 주간지 ‘패미통’은 "극히 일부 플레이했지만, P의 거짓이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P의 거짓'은 깔끔한 최적화로 유저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개발진은 잘 만들어진 게임들이 최적화 부분에서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을 보고 시작 단계부터 공을 많이 들였다. 네오위즈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P의 거짓'은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GTX 1060 그래픽카드로도 상당한 품질을 뽑아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향후 글로벌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은 매년 고품질의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고가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매번 지출하는 게이머들은 많지 않다. PC 플랫폼의 접근성 증가에 따라 'P의 거짓'이 공략할 수 있는 국가들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철저한 글로벌 공략 준비... 한국 콘솔 공략 '신호탄' 되나


'P의 거짓'은 글로벌 공략을 위해 아시아 및 북미-유럽 퍼블리셔를 선정한 뒤 유통을 시작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 대상 콘솔 패키지 퍼블리싱은 신세계아이앤씨가 맡는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게이머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P의 거짓' 한정판을 아시아 지역 독점으로 판매한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선정 이유는 단연 20년 넘게 쌓은 유통 노하우다. 비록 국내 게임사 콘솔 게임의 글로벌 공략을 돕는 것은 처음이지만 기존 경험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한국 게임 업계가 그간 모바일쪽으로 치중해온 것은 사실이다"며 "기존에 없던 다른 성과 내고 싶다. 우리나라 최고의 유통망을 지닌 신세계아이앤씨의 경험은 굉장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 유통 파트너로 신세계아이앤씨를 지목한 네오위즈는 북미, 유럽 지역에도 경험 많은 파트너를 찾아 공략 채비를 마쳤다. 북미, 유럽 지역에서는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파이어샤인 게임즈'가 콘솔 패키지 유통을 맡게 됐다.

네오위즈가 'P의 거짓'으로 콘솔 시장 공략에 활력을 불어넣은 만큼 다른 한국 게임사들도 순풍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TL(쓰론 앤 리버티)를 PC-콘솔 플랫폼 게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TL의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는 '아마존게임즈'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해 TL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은사막'으로 이전 콘솔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붉은사막'의 개발 완료 일정을 하반기로 알린 바 있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게임으로서 높은 자유도를 구현하는데 성공했으며, AAA게임 면모를 점점 갖춰나가고 있는 상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네오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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