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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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⅓→3⅓이닝,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80구 조차 맡길 수 없었다

기사입력 2023.06.16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는 4회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투구수가 71개에 불과했지만, 결단을 내렸다.

메디나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1회 메디나는 첫 타자 김준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혜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묶었으나 2사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에디슨 러셀을 2루수 직선타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메디나는 다음 이닝에서 실점을 떠안았다. 2회 임병욱에 볼넷, 이형종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고비가 찾아왔고 김동헌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메디나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묶으며 추가 실점 위기를 면했다.

3회 메디나는 무사히 고비를 벗어났다. 선두타자 김혜성에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 러셀을 3루수 땅볼로 막았다. 그사이 김혜성이 2루 베이스를 밟았다. 2사 2루에서 메디나는 임병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메디나는 이형종에 좌전 안타를 맞은 후 견제 실책을 범했다. 이어진 김동헌과의 대결에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줬고 폭투마저 기록했다. 무사 2, 3루에 몰린 메디나는 김휘집에게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메디나는 후속타자 송성문을 1루수 땅볼로 묶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턴을 이어받은 이준영이 김준완과 이원석에 연속 볼넷을 헌납했으나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바뀐 투수 장현식이 러셀을 루킹 삼진으로 틀어막았다. 메디나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날 메디나는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메디나의 이닝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을 던졌던 메디나는 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4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이번엔 고작 3⅓이닝이다.

메디나의 투구수는 71개로 80개 미만이었지만, KIA는 교체를 주저하지 않았다. 1사 3루 위기였고, 상대 좌타 라인과 맞붙어여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메디나는 이닝을 길게 끌어줘야 하는 외국인 선발투수다. 이른 시점에서 결정한 투수 교체는 더 이상 믿고 맡길 수 없다는 신호와 같았다.

이번 경기는 메디나에게 매우 중요한 등판이었다. 4월(평균자책점 5.87)과 5월(평균자책점 5.75)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메디나는 6월 반등이 절실했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 이어 또다시 5이닝 이상 투구에 실패했고, 결과적으로 KIA는 불펜투수 6명을 활용해야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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